KPI뉴스 - AI 참전한 애플 인텔리전스…시장 평가는 '실망, 준비 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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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참전한 애플 인텔리전스…시장 평가는 '실망, 준비 덜 돼'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4-10-29 17:23:37
iOS 18.1 업데이트…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글쓰기 도구·똑똑한 시리·톡화녹음 적용
시장 평가 '식상해', '더 기다려야'
신기능 출시 지연…소비자 지갑 기다려야 열릴 듯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식 출시했다. 애플은 내년까지 더 많은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견고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안타깝게도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지갑이 당장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AI 기능이 더 구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모습 [애플]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새 운용체계인 아이오에스(iOS)18.1과 아이패드오에스(iPadOS)18.1, 맥오에스세쿼이어(macOS Sequoia)15.1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언어와 이미지, 행동, 개인적 맥락, 자연어에 깊은 이해를 지닌 것이 특징. 이번에 출시된 주요 기능은 AI가 사용자 취향과 요구에 맞게 글의 교정과 요약까지 해주는 글쓰기 도구와 말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똑똑한 시리(Siri), 아이폰에는 처음 도입되는 통화 녹음이다.

애플은 자연어로 쉽게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 있도록 이미지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그러나 자동으로 이모티콘을 만드는 '젠모지'와 순식간에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대충 그린 스케치를 온전한 이미지로 바꾸는 '이미지 마술봉'은 12월이후로 출시를 미뤘다.

애플은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현지 영어는 12월, 한국어와 인도와 싱가포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베트남어는 내년 4월부터 지원한다.

 

▲ 아이폰16의 AI 사진 검색 기능 [애플]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평가는 비판적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생성형 AI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고 소개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글로벌 IT(정보기술) 매체 와이어드는 "한 달 넘게 베타 버전을 사용해 본 결과 삶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당신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사용 경험이 밋밋하고 기능들도 참신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와이어드 수석 리뷰 에디터 줄리안 초카투는 '시리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체로 동일한 느낌'이었고 '메일 요약 기능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강조해서 알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편적 기능' 제공이 아닌 '모든 주요 기능이 동시에 제공될 때'까지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기다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CNN은 젠모지나 이미지 마술봉과 같은 기능 출시가 12월로 미뤄진 데 대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비자들이 이번 기능 업데이트에 많은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칼럼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등장했지만 당신은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녹음 고지' 기능을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아이폰16에서는 통화 녹음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녹음이 진행 중'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자동으로 전달된다.

누리꾼들은 '사용하기 거북하다'는 의견과 '사생활 보호상 필요하다'는 평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널리 사용되기 어렵겠다'는 점만 의견이 일치한다.

 

▲ AI가 메모와 전화 내용을 요약한 화면 [애플]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 6월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어 아이폰16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많았다.

기류를 바꾼 것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지연이었다. 출시 시점마저 장담하기 어렵게 되자 소비자들은 실망했다.

이번에도 애플이 10월 출시 약속만을 지켰을 뿐 일부 기능은 12월로 미뤄졌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6 출시 때도 화려한 예고편만 내놓았고 주요 AI 기능들은 내년까지 업그레이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내용은 12월 공개 예정인 iOS 18.2에 대한 평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IT전문매체 톰스 가이드는 'iOS 18.1은 표면만 긁은 것에 불과하다'며 '이번은 잊고 iOS 18.2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와이어드도 iOS 18.2 개발자 베타버전 사용 결과 '이전 기능들보다 사용하기 더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AI 지각생' 애플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할 전망. 이미 내년 상반기 아이폰16 생산량을 줄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만 TF인터내셔널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애플이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아이폰16 주문량을 1000만대 줄였다고 했다. 그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각각 8000만 대와 4500만 대로 추정했다.

기술분석가인 안젤로 지노는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새 기능들의 가치를 알아차리고 입소문을 낼 때까지 (애플이) 다음 몇 분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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