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10년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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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10년만에 '마이너스'

손지혜
기사승인 : 2019-02-28 16:26:56
국내주식 -16.77%, 해외주식 -6.19%
"수익률 극대화 위해 투자 다변화할 것"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금운용 부문에서의 손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에 이어 10년만이다.

 

자료=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따른 기금 손실을 평가한 금액은 총 5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16.77%로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다. 해외주식도 -6.19%로 나빴다. 이에 반해 국내채권은 4.85%, 해외채권은 4.21%, 대체투자는 11.80% 등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이날 국민연금은 이례적으로 설명회까지 열어 지난해 실적이 왜 나빴는지 해명했다. 설명에 나선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작년 초부터 지속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약 35% 상당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2018년 17.28%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도 9.2% 떨어지는 등 장세가 좋지 않았다.

자산별 수익률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10월과 12월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기금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의 경우 국내채권은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평가이익이 증가해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해외채권은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약세 요인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체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자산은 안정적인 배당, 이자수익과 양호한 평가이익,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국내 8.05%, 해외 13.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탁운용과 직접운용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안 본부장은 "국내주식을 보면 직접운용은 실적이 양호한 편인데 위탁운용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안 본부장은 직접운용 비중을 늘리는 계획에 대해 "직접운용과 위탁운용간 이상적인 비율에 대한 명백한 답은 아직 못 찾았다"며 "현재 비중을 유지하면서 위탁 운용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록 국민연금이 지난해 사상 두 번째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긴 했지만, 중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볼 때는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2018년 12월 말까지 국민연금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로 집계됐다. 누적 수익금만 총 294조1000억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이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도 3.48%,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3.97%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도 나아지는 추세다. 올해 수익률은 2월말 기준으로 4%를 초과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수익률을 본다면 3%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공격적으로 투자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 확대 등의 투자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기금운용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있게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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