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발목 잡힌 대한항공, 대명소노 본격 진출…항공 판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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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대한항공, 대명소노 본격 진출…항공 판도 변화 주목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5-06-13 16:59:38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에 공정위 퇴짜
대명소노는 티웨이 기업결합 승인, '레저+항공'
"항공시장 재편,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

항공업계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려하면서 일정상 변수가 생겼다. 반면 대명소노그룹은 기업결합 승인을 마치고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확정짓게 됐다. 

 

13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와 호흡을 맞춰서 보완 요청사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도 수정된 마일리지 통합안 제출 시점이나 내용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전날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지만 곧바로 퇴짜를 맞았다.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했던 것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었다. 

 

마일리지는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마일리지로 나뉘는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통합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탑승에 따른 권리에는 차등을 둘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었다.

 

관심사는 제휴 마일리지였다. 마일리지 가치 평가상 1대 1 통합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했고, 1대 0.7 등의 차등 적용에 대한 예상이 많았다. 아시아나의 마일리지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인정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었는데 공정위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공정위가 '빠른 제출'을 요청했지만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 수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늦어질수록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한 결합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진에어와 에어서울·에어부산이 합쳐질 통합LCC의 입지 구축과 시스템 통합 등도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정된 최종 결합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2년간 독립 운영한 뒤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로 했는데 2027년 1월쯤으로 예상된다.

 

LCC 업계에는 대명소노그룹이 플레이어로 뛰게 됐다. 지난 10일 공정위가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레저와 항공'의 결합 형태 기업이 탄생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경영진을 꾸리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대명소노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과 대명소노 측 이사회 후보자 9명을 등기임원에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가 최근 에어프레미아의 인수를 포기하면서 '통합 소노' 출범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리조트 업계 상위 그룹의 항공업 진출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항공사들이 호텔 등과 제휴를 맺는 수준과 다르게 직접 운영하는 리조트와의 협업으로 대명소노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신규 노선 개발도 관심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파리, 로마, 자그레브,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이관 받았다. 유럽 노선을 운영하는 국내 첫 LCC가 된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벤쿠버 취항을 시작하고, 북미 노선에 대한 확장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기 유지 비용과 운항기 부족 등 운영 여력에 대한 우려는 있다. 대명소노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느냐에 따라 LCC 판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국내 LCC 1위를 달리던 제주항공도 노선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날부터 제주~방콕 노선을, 오는 15일부터 제주~마카오 노선을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는 제주~시산 노선도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기업결합 절차를 밟느라 국내 항공사들이 분주한 것 같다"며 "항공 시장의 새로운 라인업이 만들어질 내년이 기대된다. 결국 서비스 질 향상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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