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호치 계승한 '페포' 캐릭터 선보여
오뚜기 '옐로우즈', 브랜드 체험공간과 키자니아 활용
농심, 삼양식품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이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내세워 콘텐츠 연계 사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24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5월 30억 원을 투자해 미국에 'NM STUDIOS'를 설립했다. 콘텐츠 제작 관련 현지 업체와 손잡고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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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의 '신' 캐릭터(왼쪽)와 삼양식품의 '페포' 캐릭터. [각 사 제공] |
앞서 농심은 올해 3월 신라면 40주년 기념으로 브랜드 최초로 캐릭터 '신'(SHIN)을 공개했다. 신라면 봉지와 꼬불거리는 면발을 형상화했고, 눈동자와 소품에 '辛'(신)자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농심이 미국에 콘텐츠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북미 시장 진출에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농심 미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3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6월 불닭 누적 판매 100억 개 달성을 기념해 '페포(PEPPO)' 캐릭터를 공개했다. 페포는 삼양식품의 대표 마스코트였던 '호치'의 뒤를 잇는 불닭 세계관의 새로운 캐릭터다.
'페포'는 숏폼 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해 개발됐다. 실제로 2024년 개설된 페포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 106만 명을 확보했으며,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페포'는 이미 북미 시장용 제품 패키지와 글로벌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불닭 스와이시', 올해 선보인 '불닭 맥앤치즈' 패키지에 적용됐으며, 서울 명동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House of Burn)'과 태국 식품박람회 등에서도 공개됐다.
삼약식품은 페포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공식 플랫폼 '페포월드닷컴', 브랜드 스토어 론칭 등에 활용해 나가고 있다. 최근엔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출시했다.
지난 2023년 삼양식품은 비전선포식에서 브랜드 IP와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른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전략으로, 식품 기업을 넘어 브랜드 IP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급성장하는 중이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8717억 원 중 해외법인 매출이 7065억 원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매출 7703억 원 중 해외매출이 6000억 원을 넘어서며 분기 해외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뚜기도 '옐로우즈' 캐릭터를 활용한 '옐로키친'이라는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중이다. 오뚜기 키자니아에서는 옐로우즈 활용한 체험관도 운영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실무자는 "이젠 제품의 품질을 넘어 캐릭터 선호도가 매출에 직결된다"며 "식품업계가 다른 캐릭터와 협업을 넘어 자체 캐릭터 경쟁력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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