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저축은행, 회복 넘어 확장…예금금리 인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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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회복 넘어 확장…예금금리 인상 나서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6-04-09 17:05:03
한달새 예금금리 0.15%p↑…'제자리걸음' 시중은행과 대조
실적·건전성 나아지니 여신 확대 노려…"첫걸음이 금리인상"

최근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상당폭 올렸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평균금리는 연 3.21%다. 가장 금리가 높은 곳은 라온저축은행(연 3.57%)이다. 동양저축은행은 연 3.56%, 조은·DH저축은행은 연 3.55%를 나타냈다.

 

연 2.85~2.95% 수준인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전국은행연합회 집계)와 제법 차이가 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근 금리 변화다. 5대 은행은 지난달 초에도 정기예금 금리가 연 2.85~2.95%로 한 달여간 변화가 없었다. 그사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3%포인트가량 오르는 등 대출금리는 상승세지만 예금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반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초 연 3.06%에서 이날 연 3.21%로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초 정기예금 금리가 제일 높은 곳은 국제·바로·세람저축은행(연 3.35%)이었다. 현재와 격차가 꽤 크다.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건 수신을 늘려 여신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점포. [뉴시스]

 

한 대형 저축은행 임원은 "저축은행들은 몇 년 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시달렸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실적과 건전성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영업을 확대할 때라고 여겨지니 그 첫걸음으로 예금금리부터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417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4232억 원)과 비교해 8000억 원 넘게 급증했다.

 

저축은행업계 1위 OK저축은행은 작년 당기순익 1659억 원으로 전년(392억 원) 대비 323% 폭증했다. 2위 SBI저축은행(1131억 원)도 40%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04%로 전년 말(8.52%)보다 2.4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68%에서 8.43%로 2.25%포인트 하락했다.

 

상황이 나아진 저축은행은 여신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94조2086억 원으로 전월 말(93조4291억 원) 대비 7795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감소세였던 흐름이 반전했다.

 

한 저축은행 임원은 "여신을 더 늘리기 위해선 수신부터 확대해야 하므로 예금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추세"라면서 "2%대에 머물고 있는 시중은행과 차별화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30대 직장인 현 모 씨는 "요새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너무 낮고 주가는 들쑥날쑥해 불안하던 차에 연 3%가 넘는 저축은행 예금금리를 접하니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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