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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실적 낸 카카오, 'AI 대전환'으로 국대 탈락 씻어낼까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5-08-07 17:14:48
부진 우려 뒤집으며 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
AI 대중화 실현하며 B2C 서비스 선점 포부
사법리스크·국대 AI 탈락 악재로 여진 우려
AI 선도 플랫폼 안착 여부, 10월 이후 판가름

카카오가 반전 실적을 내며 모두의 AI(인공지능) 구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이어 소버린 AI(자주적 AI) 구현과 AI 대중화 실현으로 전국민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과 의장 퇴진, 부진한 AI 성과와 실적, 국가 대표 AI 정예팀 선발 탈락까지 거듭되는 악재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대전환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 카카오 CI.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7일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3억 원,1859억 원이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9% 뛰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신사업들이 궤도에 오르며 증권과 보험 관련 매출이 늘었고 보수적 인력 채용과 마케팅비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사업 중에서는 광고와 커머스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커머스 매출이 10%, 모빌리티와 페이 매출은 21% 증가했다.

카카오는 안정적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3분기부터는 카카오톡과 AI에서 신규 서비스를 다수 선보이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력은 AI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국민 다수가 사용하는 '모두의 AI 플랫폼'이자 '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 국민이 매일 AI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모두의 AI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모든 AI 서비스를 '카나나'로 브랜딩하고 9월 '이프 카카오'(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오픈AI와 협업한 서비스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시대를 주도하고자 하반기에는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정 대표는 "챗 GPT의 이용자 경험에 카카오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것"으로 서비스를 설명하고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와 국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이 만나 한국 B2C(소비자용) AI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국가 대표 AI 정예팀 선정에서는 탈락했지만 'AI 서비스 대중화' 목표와 소버린 AI의 지향점이 같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소버린 AI 집중은 중요 AI 전략 포인트"라며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쉽게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오픈AI와 긴밀하게 협업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톡, 국대 탈락 지우며 AI 플랫폼 안착하나

 

하지만 우려가 크다. 오너의 사법 리스크와 국가 대표 AI 탈락, 계열사 구조 조정과 같은 악재 때문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과 달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창업자는 2022년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3월에는 CA협의체 의장직도 사임했다. 김 창업자의 건강 악화까지 겹치며 카카오를 둘러싼 경영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그늘도 문제다. '비용 최적화'라는 명분과 달리 카카오의 호실적 배경에는 인력 감축과 자회사 매각이 있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지난 1년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왔다. AI 전문가 채용에도 불구하고 직원수는 일년 전보다 618명이 줄었다. 본사 49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계열사 인력 감축분이다.


올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VX,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주요 자회사들까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며 직원들의 반발과 사업 축소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와의 협업을 두고서도 논란이 인다. 국가 대표 AI 정예팀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버린 AI와 지향점이 같다'는 회사측 설명에도 카카오 내부에서는 '자주적 AI 정서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늦은 AI 실행력도 문제. 네이버가 빠른 AI 전략 도입으로 매 분기 실적을 경신해 온 것과 달리 카카오는 AI 실행이 느려 실적이 부진했다. 신규 AI 서비스 도입 시점은 오는 10월. 서비스의 안착과 성공 여부는 연말이 돼야 알 수 있다.


숱한 우려에도 카카오는 '압도적인 플랫폼'을 강조하며 소비자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정 대표는 "올해는 AI 대전환의 서막이 되는 해"라며 "다양한 AI 서비스와 온디바이스 AI로 AI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선점 효과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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