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줄 서는 맛집'의 반란…프랜차이즈보다 더 버는 로컬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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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는 맛집'의 반란…프랜차이즈보다 더 버는 로컬 강자들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6-05-28 17:44:34
대전 성심당, 지난해 영업이익 643억…파바·뚜쥬 제쳐
부산 이재모피자, 매출 461억·영업이익률 27.5%
수십년간 쌓아온 이미지와 지역 특색 '시너지 효과''

대전 성심당, 서울 명동교자, 부산 이재모피자. 지역에서 뿌리내린 맛집 브랜드들이다. 그저 지역 브랜드가 아니다. 이미 전국구 브랜드로 진화해 수백억원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 대전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튀김소보로. [성심당 홈페이지 갈무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는 매출 2629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제빵 프랜차이즈인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영업이익을 능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4%를 기록했다.

지난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상미당홀딩스의 매출은 1조9870억 원, 영업이익은 260억 원이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같은 기간 매출 7928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 영업이익이 모두 성심당 영업이익(643억 원)보다 절반 이상 낮다. 영업이익률도 4%에도 채 못미쳤다.

'튀김소보로', 시루케이크로 인기를 끈 성심당은 1956년 문을 연 뒤 대전 유명 빵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에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뒤 2023년엔 매출 1243억 원을 기록하며 빵집 브랜드 중 최초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 명동교자는 지난해 매출 351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966년에 영업을 시작한 명동교자는 현재 서울 지역에 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3대 빵집' 중 하나인 군산 이성당은 지난해 매출 298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북 군산 시내에 있는 본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동탄점 등에서 매장을 운영중이다.

부산 이재모피자 운영사인 에프지케이는 지난해 매출 461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7.5%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매출 167억 원, 2024년 매출 337억 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992년 부산 광복본점에서 시작해 서면중앙점, 부산역점 등 현재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24년엔 제주공항 근처에 제주도 첫 매장을 오픈하며 부산 이외의 지역에도 출점을 진행중이다.

이들 업체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올라선 뒤 SNS를 통한 인기몰이와 함께 택배판매, 백화점 매장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며 매출이 폭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예전엔 지역에 방문한 김에 들르는 맛집 수준에 그쳤다면 이젠 하나의 로컬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며 "지역 상징성을 로컬 맛집이 가져가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대기업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것보다 특색있는 메뉴들이 있고 오랫동안 갈고닦은 '장인'같은 느낌을 준 것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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