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도체 훈풍' 타고 사상 최고치 경신하는 코스피…"'1만피'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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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타고 사상 최고치 경신하는 코스피…"'1만피'도 가능"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6-05-06 17:42:41
"AI 산업 아직 초기 단계"…반도체 수요 지속 확대 추세
삼성전자 노사갈등은 '두통거리'…"과열 주의해야" 경고도

4월 한 달 간 30.61% 상승한 코스피가 5월에도 훨훨 날면서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반도체 메가사이클' 기세 덕분이다. 시장 눈높이는 이제 '1만피'를 향하고 있다.

 

코스피는 6일 전거래일 대비 6.45% 급등한 738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5월 들어 4일(+5.12%)에 이어 이날도 크게 오르면서 70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26만6000원)는 14.41%, 2위 SK하이닉스(160만1000원)는 10.64% 폭등했다. 삼성전자우(+11.62%)와 SK스퀘어(+9.89%)도 크게 올랐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 등극을 기념해 직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 메가사이클이 증시 폭등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세인 데다 일반 서버, 개인용컴퓨터(PC), 휴대폰 등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들도 호황이다.

 

뉴욕증시 호조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73% 올랐다.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81% 및 1.03%씩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합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꺼내오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는 일단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엔 추가 상승 전망이 쏟아진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연말 코스피 수준을 8500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8000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 목표치로 8600을, 하나증권은 8470을, 삼성증권은 8400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공룡'에 대한 목표주가도 상향 흐름이다. SK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 원으로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은 39만 원,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33만 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0만 원으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10만 원, 미래에셋증권은 200만 원, 삼성증권은 180만 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유가와 금리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전쟁 민감도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우수한 실적을 감안할 때 코스피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전 제품군에 걸쳐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이익 증가 모멘텀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이미 시장은 코스피 8000을 기정사실화하면서 1만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AI 및 반도체 모멘텀이 더 확대되고 피지컬AI 재평가가 강화되면 코스피 1만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AI 산업이 아직 초기임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1만피 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유일한 '두통거리'로는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꼽힌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이에 부정적이라 갈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이미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 간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실제로 총파업이 일어나면 손실 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노사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10%, 내년은 11% 낮추면서 "노사갈등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부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도 "삼성전자 총파업 여부를 지켜보면서 추가 매수 여부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며 과열을 경계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정부가 나서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개인투자자는 "반도체는 국가기간산업"이라며 "삼성전자 총파업은 피해가 너무 커 정부가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도 "막판 '노사정 대타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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