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브로드컴 쇼크'에 코스피 급락…"8000선 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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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쇼크'에 코스피 급락…"8000선 깨질 수도"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6-06-05 17:28:26
AI칩 매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미국 기술주 급락
외국인 매도 공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격탄
"단기 충격 불과…반도체 중심 우상향 전망은 유효"

'브로드컴 쇼크'에 주식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5일 코스피는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5.54% 하락한 8160.59로 마감했다. 8000선이 깨질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10시 15분쯤엔 8040대까지 빠져8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피 급락 이유로는 브로드컴 쇼크, 외국인 매도세가 꼽힌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2분기 매출액이 22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48.0%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222억7000만 달러)는 소폭 밑돌았다. 또 브로드컴의 3분기 인공지능(AI) 칩 매출 전망치(160억 달러)도 시장 예상치(163억6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이에 AI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브로드컴 주가는 4일(현지시간) 12.59% 폭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샌디스크(-3.92%), 웨스턴디지털(-3.13%) 등 AI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정규장에서 SK하이닉스(207만 원)는 9.92%, 삼성전자(32만9000원)는 6.40% 떨어졌는데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선 낙폭을 더 키웠다. SK하이닉스는 12%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급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팔자' 모드다. 이 기간 중 외국인 순매도액은 총 70조889억 원에 달한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한 가운데 브로드컴 쇼크라는 악재가 돌출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며 "다음 주에 8000선이 깨질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변동성 확대에 일조했다"며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규모가 워낙 커 향후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091억 원이다. 역대 최초로 38조 원을 넘었던 지난달 29일(38조227억 원)보다는 조금 줄긴 했으나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코스피는 분명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쇼크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며 현 상황을 단기 이슈로 평가했다. 이어 "실적이 탄탄하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도주 비중은 계속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고물가, 고금리 부담 등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높아질 순 있지만 견조한 수출과 이익이 뒷받침돼 기본 경로는 우상향"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1만1800으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물가·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250에서 1만1000으로 상향조정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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