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스탠다드·뉴발란스도 가격 올려
소비자단체협의회 "수익성 확보 위한 결정"
식품·패션업계가 원가 상승압력을 이유로 들며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소비자단체는 수익성 확보 목적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한다.
![]() |
|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햇반 등 제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
6일 CJ제일제당과 농심, 풀무원 등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은 5% 안팎의 가격 인상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선 '포장재 가격 인상', '고환율에 따른 원재료 값 부담'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총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편의점은 이달 1일부터 인상됐다.
주요 품목별 가격 인상률은 햇반 12%, 생선구이 8.4%, 만두 4.6% 등으로, 인상 폭은 최저 4%에서 최고 12% 수준이다.
농심은 지난 1일부터 주요 용기라면·스낵·음료 제품을 포함한 43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이달부터 용기라면·스낵·음료 제품 출고가격은 각각 평균 6.0%, 5.5%, 7.7% 인상됐다.
풀무원식품은 오는 13일부터 주요 유통 채널에서 간식, 김치, 냉동볶음밥, 소스, 계란가공 등 7개 카테고리 30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모짜렐라 핫도그'(4입)은 5.9% , '얄피꽉찬 만두'는 5%, '평양냉면'(2인분)은 7.2% 인상된다.
패션업계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무신사의 자체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4일부터 220개 상품의 판매 가격을 약 5.8% 인상했다. 인상 이유에 대해 "환율과 원부자재 부담 누적됐다"고 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뉴발란스도 원부자재 상승요인을 이유로 일부 신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재입고되거나 새로 출시된 5개 라인업이 인상됐다. 가격이 인상된 라인업은 △993 △990v4 △ALLERDALE(알러데일) △Ellipse(엘립스) △Rebel v5(레벨v5) 등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가격 인상 발표에 대해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장보기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단체들은 가격 인상 릴레이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현재의 비용 부담이 아닌 향후 예상되는 원가 상승에 대한 선제 대응이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품들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에서 시장지배력을 활용한 가격 결정은 아니었는지 우려가 된다"고 주장했다.
식음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원재료비와 포장재 비용 상승에 대한 압박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협의회는 "주요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급등한 이후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포장재의 주원료인 알루미늄과 나프타 가격도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평균 5% 이상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만큼의 부담이 컸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가격인상에 대해 대체로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비용이 증가됐는지 투명한 방식으로 공개하고,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통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