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엇갈리는 연준 금리인하 시기 전망…"내년 3월" vs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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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연준 금리인하 시기 전망…"내년 3월" vs "하반기"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12-12 17:13:16
美 주택거래·소비 부진…"올해말부터 경기침체 빠질 것"
고용은 '탄탄'…"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는 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2, 13일(현지시간) 열린다.

 

인플레이션이 완화 추세라 기준금리는 3회 연속 동결이 유력시된다. 시장의 관심은 함께 발표될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 금리인하 시기에 쏠려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거란 예상은 43.7%, 5월 FOMC에서 낮출 거란 예상은 77.4%였다.

 

연준 금리인하 시기가 빠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점점 가라앉는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 뉴시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5개월 만에 장중 70달러 선을 밑도는 등 국제유가도 하락세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은 "현재 원유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 중심"이라며 수요 부진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도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소비가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지수는 71.4(2001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미국인들의 쇼핑 대목이었던 11월 소비가 오히려 전달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올해 말부터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시작, 내년 상반기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찍을 것"이라며 "빠르면 연준이 내년 1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요제프 라보르그나 SMBC니코 증권 아메리카 애널리스트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며 연준이 기대감을 누를 거란 관측도 있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점도표가 상반기 인하를 시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매디슨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샌더스 채권 책임자는 "3월 금리인하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예상"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했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도이체방크는 금리인하 시작 시기를 내년 6월로 점찍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근거는 미국의 탄탄한 고용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고용이 19만9000명 늘었다. 전월 증가폭(15만 명)보다 4만9000명 커졌고 시장 예상치(19만 명)도 뛰어넘었다. 11월 실업률(3.7%) 역시 전달(3.9%)보다 하락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거시 지표가 혼재돼 연준의 움직임 예측이 어렵다"며 "내년 2, 3분기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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