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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반등했으나…"'弱달러' 흐름 지속, 연말 1300원 전망"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5-06-27 17:00:51
美 소비 둔화 등 경기침체 위협
연준, 뒤늦게라도 금리 내릴 듯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3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돼 결국 1300원 선으로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오른 1357.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5.6원 떨어졌던 환율이 반등한 데에는 우선 저가 매수세 유입이 꼽힌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는 연초 대비 10%가량 내려가 낙폭 과대 인식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저가 매수세 유입을 불렀다.

 

특히 달러화가 쌀 때 사두려는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쏟아진 부분이 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임 결정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가치를 올리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파월 의장 후임을 조기 지명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뚝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기에 후임 의장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일 거란 예상이 유력해서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이날 환율이 다소 올랐지만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론 보지 않는다. 달러화 약세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 오른 97.366을 기록했다. 약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던 전날보다는 소폭 반등했지만 아직 낮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스위스프랑,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영국 파운드, 스위스 크로나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준다.

 

민 연구원은 "환율은 한동안 135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 연구원은 "1350원과 136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경기지표 부진, 통상환경 불확실성 장기화, 글로벌 탈달러화 모색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4%로 하향조정했다.

 

또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경제성장률을 3.4%로 예상했다. 지난 9일(3.8%)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둔화 추세가 뚜렷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매판매는 7154억 달러에 그쳐 전월 대비 0.9%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보다 감소폭이 컸다. 4월 소매판매 지표도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파월 의장이 9월 전에는 금리인하가 없다고 못박았지만 경기가 워낙 나쁘니 뒤늦게라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갈수록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져 달러화 가치를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약달러 흐름이 지속돼 원·달러 환율은 조만간 1350원 선을 밑돌 수 있다"며 "빠르면 연말쯤 1300원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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