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크로아티아 예술 기행은 감동의 순례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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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예술 기행은 감동의 순례길 될 것"

이성봉
기사승인 : 2019-03-18 16:24:04
신영 작가와 함께 떠나는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소설 여행
UPI뉴스·KRT여행사 첫 기획 문학기행…오는 5월 13일 첫 출발

올해 초 장편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들고 문단에 등장한 소설가 신영. 정치인 신기남에서 작가로 전격 변신한 그는 “40년 만에 꿈을 이뤘다. 앞으로 소설가로 살겠다”는 제2의 인생 출발을 선언해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제 신인 소설가 ‘신영’으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난 2월 26일 충남 공주시에서 첫 북 콘서트를 가졌고, 다시 자신의 작품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들고 5월 13일 첫 여행을 떠난다. 

 

▲ 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의 저자 신영 작가 [솔출판사]

이 ‘문학 여행’은 지난 2년 동안 오로지 글쓰기 자료를 모으기 위해 답사를 하던 과정에서 얻은 감동을 여러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은 발칸반도의 역사와 정치, 로맨스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으로 로드무비 성격을 가지고 있어 기존 소설과는 다소 결을 달리 하고 있다. 작가에 따르면 아드리아해를 바라보고 있는 베네치아부터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를 배경으로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나누는 이야기를 ‘카메라 기법’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소설의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찾아가보면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가 있다. 


이번 여행은 전체 일정 중 작가가 3일 이상 동행하면서 작품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하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문명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알차게 꾸몄다. 작품에 등장하는 호텔과 식당, 수도원, 와이너리, 유적지 등을 직접 둘러봄으로써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곁들여 참여자의 감동을 더욱 배가할 수 있다.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해안 [셔터스톡]

 

여행의 처음과 마지막은 소설 속 이야기의 연결 고리가 되는 베네치아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인 티치아노의 ‘성모 승천’이 그려진 베네치아의 ‘산타 마리아 데이 프라리’ 성당과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베네치아 르네상스를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까지 마련한다. 작가와 전문 코디네이터와 현지 관계자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최상의 일정을 완성했다고 전한다. 

 

지난해 12월부터 UPI뉴스와 더불어 이번 문학기행 행사를 기획한 KRT여행사의 장형조 사장은 “이 책을 읽으면서 순수한 독자로서 아내와 꼭 같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머뭇거리지 않고 이번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요즘은 여행 추세도 달라져 예술과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객들이 많다. 특히 작품 속 배경을 따라가면서 주인공처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신선하고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는 말로 기대와 희망을 전했다. 


신영 작가는 영국 유학 중에 역사, 지리, 민족적으로 복잡한 사연을 지닌 발칸 반도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그 뒤 국회의원 시절 한국·세르비아 의원 친선협의회 회장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했다. 그 뒤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를 직접 돌아보았고, 또 유고 내전의 전범 재판 과정을 연구하면서 관련 내용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번 문학기행 참여자들은 신청과 함께 소설 <두보르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솔 출판사 펴냄)을 받아 보게 된다. 떠나기 전 미리 책을 읽고 사전 지식을 갖춤으로써 더욱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여행 중인 신영 작가 [솔출판사]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기존 작가들은 틀에 박힌 스타일로 소설을 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형식이 신선하다. 여정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탐색 소설의 좋은 모범을 보이고 있다”면서 “첫 소설인데도 간결하고 부드러운 문체가 독자를 끌어가는 힘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이라면 리얼리즘 소설을 생각하는데, 서구에서 ‘소설(Novel)’은 ‘로망스’에 가깝다. 신영 작가의 이번 소설도 전형적인 ‘로망스’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소설적 판타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했다.


크로아티아 초대 상주대사를 지낸 변대호 전 대사는 “소설은 역사를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크로아티아에 대한 아주 민감한 역사와 정치적인 주제를 이 소설에 잘 녹여냈다. 유고 문제의 본질을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이렇게 치밀하고 균형 있게 해당 지역을 서술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함께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책을 읽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의 소설에 대한 해설자로 변신해 동행하는 신영 작가는 “두브로브니크성이 그 바닷가에 서 있었다. 손으로 성벽을 쓰다듬자 돌이 말을 걸어왔다. 성벽을 쌓고 성벽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성벽을 부수고 그 부순 성벽을 다시 쌓은 이야기도 있었다. 그것은 절규였다. 그들이 남긴 영광과 좌절, 희열과 비탄의 자국을 따라가는 순례길이었다”며 이번 여행의 감회를 밝히고 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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