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4대 금융, 1분기 순익 4.9조…16.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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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1분기 순익 4.9조…16.8% 증가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5-04-25 17:11:49
KB·신한·하나금융 역대 최대 실적…우리금융만 순익 감소
4대 금융 모두 이자이익 증가…"금융당국 대출규제 덕"

이자이익 증가 덕에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이 대부분 호실적을 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9293억 원으로 전년동기(4조2215억 원) 대비 16.8% 늘었다.

 

▲ KB·신한·하나금융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KPI뉴스 자료사진]

 

금융그룹별로는 KB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익은 1조6973억 원으로 전년동기(1조420억 원)보다 62.9% 급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한 일회성손실이 꽤 컸다"며 "올해는 해당 손실이 빠진 기저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익은 1조3215억 원에서 1조4883억 원으로 12.5%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조340억 원에서 1조1277억 원으로 9.1% 늘었다. 둘 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우리금융그룹 이익 규모는 줄었다. 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익은 6160억 원에 그쳐 전년동기(8240억 원) 대비 22.1% 감소했다.

 

판매관리비가 1조320억 원에서 1조3060억 원으로 26.6%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사 출범, 명예퇴직 등과 관련한 일회성비용 지출과 함께 디지털, 정보기술(IT)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도 우리은행 외에는 전부 실적 호조세를 달렸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익 1조264억 원으로 전년동기(3895억 원) 대비 163.5% 폭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9286억 원에서 1조1281억 원으로 21.5% 늘었다. 하나은행은 17.8% 증가했다. 우리은행만 당기순익 규모가 19.8% 줄었다.

 

4대 금융그룹이 대부분 호실적을 낸 주요 배경으로는 이자이익 증가가 꼽힌다. KB금융은 이자이익이 2.9% 늘어난 반면 수수료이익은 5.7% 줄었다. 신한금융도 이자이익이 1.4%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은 6.3% 감소했다. 하나금융 역시 이자이익은 4.1% 늘고 수수료이익은 0.1% 줄었다.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이 2.5%, 비이자이익은 2.0%씩 각각 증가했다. 우리금융 실적이 뒷걸음질친 건 판매관리비 등 비용 증가 때문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대출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이익 증가로 연결됐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6월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은행에 대출 규모를 줄이라고 요구했다. 은행들은 시키는 대로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는 축소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보통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준거금리는 시중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가산금리는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은행의 비용에 이익을 더한 값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우대금리는 고소득·고신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즉,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할수록 대출금리가 올라가 수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은행 이익 증가도 유도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여전히 은행 대출금리는 작년 6월 말 수준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대출규제가 여전한 탓이다. 은행이 돈을 잘 벌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작년까지 2년 연속 금융권 1위를 차지한 KB금융은 올해 1분기에도 1위로 상쾌한 출발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균형 잡혀 있어서 이익창출능력이 우수하다"며 "한동안 1위 자리를 위협받지 않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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