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은, 금리동결 유력…성장률·물가 전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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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동결 유력…성장률·물가 전망 ‘주목’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11-27 17:25:45
수출 회복세 더뎌…“성장률 전망치 하향할 수도”
유가‧농산물 가격 등 불안…“물가 전망치 상향할 듯”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다.

 

이미 6회 연속 제자리 걸음이라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부담도 적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고 최근 환율도 하향안정화 추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으로 쏠린다.

 

한은은 지난 8월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 내년은 2.2%로 제시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최근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27일 "내수가 부진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부동산‧주식시장 약세로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없는 상황”이라며 “실질소득 증가율도 낮은 수준이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실질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2.0% 늘었다. 앞서 1분기는 보합세, 2분기는 3.9% 줄었다. 또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으나 7월(-3.2%)과 8월(-0.3%)엔 감소세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는 1.4% 성장할 듯하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민간소비가 살아나기 어려운 데다 투자는 부진하고 세수 펑크로 정부 지출도 어렵다”며 “좋아질 이유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으나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수출 회복세 미비가 경제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집계에서 10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5.1% 늘었다. 하지만 그 전 12개월 동안은 마이너스성장 행진을 거듭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모두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지만 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약하다”며 “특히 내수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미래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긍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그는 “3분기 성장세가 한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4분기 수출이 조금 더 증가하면서 연간 1.4% 성장률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에 전기 대비 0.7%만 성장하면 연간 1.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회복세는 더딘데, 물가는 자꾸 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3.8%로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불안한 데다 곡물가까지 뛴 것이 영향을 끼쳤다.

 

물가가 불안하니 한은이 내놓을 이달과 내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8월의 3.5%와 2.4%보다 올라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가 9월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향후 물가 흐름이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저온 등으로 물가 하락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성 교수는 “금리를 충분히 못 올린 탓에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존재한다”며 “전기료가 더 뛸 수 있는 부분도 불안요소”라고 진단했다. 김상봉 교수도 “물가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했다.

 

김영익 교수는 국제유가가 조금씩 안정화되더라도 이미 상당히 오른 부분이 반영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강 대표도 “물가가 높은 수준이라 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내년 물가는 점차 하향안정화될 것”이라며 내년 전망치는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PI뉴스 / 안재성·김명주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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