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스피, 3000 코앞서 '숨고르기'…"급등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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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코앞서 '숨고르기'…"급등 피로감"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5-06-17 17:29:25
대규모 추경·한은 금리인하 전망 등 호재는 여전
"금주 내 3000 가능"…"과열 우려" 지적도

랠리를 달리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급등 피로감'에 주춤한 것으로 보이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등 호재는 여전해 이번 주 내로 3000선을 찍을 거란 예상이 나온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2% 오른 295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990대로 올라서며 3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상승폭이 꺾였다. 오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반등해 소폭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뜨겁던 분위기가 식은 배경에 대해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급등 피로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며 2600대에서 2900대로 올라선 만큼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도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146억 원, 기관은 1053억 원씩 각각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000 부근에서 심리적 저항에 부딪혔다"며 "'이란·이스라엘 전쟁 관련해 불안한 뉴스들이 이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상호 공격 중단과 핵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그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6%, 북해산 브렌트유는 1.35%씩 떨어졌다. 이는 장 초반 코스피 랠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하고 중국은 대사관 직원들을 피신시키는 등 불안한 뉴스가 거듭 전해져 시장을 냉각시켰다.

 

코스피가 진정세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미래 전망을 밝게 본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30조 원 규모 추경, 안정적인 원·달러 환율,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씨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정치적 기반, 확장적 재정정책, 중국 정부와 관계 개선 가능성, 강력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등은 한국 경제의 긍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여당과 달리 국회 의석이 압도적이라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일관된 경제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민주당 집권 시에는 항상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활황세였던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362.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연초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선 1300원대 중반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다.

 

강 대표는 "이번주 내로 코스피 3000선 돌파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만 되도 3000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내수 부양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높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목표치를 3240으로 제시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단기 과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열기가 너무 뜨겁다"며 "3000선 돌파 후 조정을 겪으면서 다시 2900대로 내려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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