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CJ 이재현, '글로벌 야망' 어디까지…식품·미디어·물류 앞세워 그레이트CJ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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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글로벌 야망' 어디까지…식품·미디어·물류 앞세워 그레이트CJ 박차

남경식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8-12-03 17:06:04
식품·미디어·물류 3대 핵심동력…해외기업 공격적 M&A는 진행형
2020년 매출 100조 목표…2030년까지 3개 이상 '세계 1등' 목표

CJ그룹은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이 미국 냉동식품업계 1위를 다투는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인수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이재현 회장의 '월드 베스트 CJ' 비전이 반영된 행보라서 더욱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11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CJ푸드를 통해 쉬완스 컴퍼니 주식 603만6385주(99.98%)를 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2011년 1조9800억원이 투입된 대한통운 인수 이후 CJ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생산기지는 쉬완스 인수를 통해 5개에서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컴퍼니 인수로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본격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국 매출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되는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냉동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메뉴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냉동 아시아 음식시장은 2025년까지 약 7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쉬완스 인수에 대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에 한층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CJ그룹 이재현 회장 [CJ그룹 제공]


이전에도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애니천(2005년), 옴니(2009년), TMI(2013년), 카히키(2018년)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바 있다. 유럽에서도 러시아 식품업체 라비올리(2017년),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2018년),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 식품업체 응킴스(2016년), 까우재(2016년), 민닷푸드(2017년)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이와 같은 CJ그룹의 행보는 이재현 회장의 '월드 베스트 CJ' 비전이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지난해 경영에 복귀하며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부문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그레이트 CJ'를 넘어 '월드 베스트 CJ'를 달성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CJ ENM 합병…"월트디즈니, 타임워너와 경쟁하겠다"

'월드 베스트 CJ'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재현 회장은 올해 7월 CJ 오쇼핑과 CJ E&M을 합병해 CJ ENM을 출범시켰다. CJ ENM은 상품기획 역량을 갖춘 CJ 오쇼핑과 콘텐츠 역량을 갖춘 CJ E&M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글로벌 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허민회 CJ 오쇼핑 대표는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성수 CJ E&M 대표는 "2021년에 11조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 ENM은 5월 베트남 호찌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센터를 만드는 등 한류 열풍이 뜨거운 동남아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 ENM의 '다이아티브이'(DIA TV)는 대도서관, 밴쯔 등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1400여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MCN(Multi Channel Network)이다. 다이아티브이 구독자는 전 세계적으로 2억2000만명에 육박한다.

 

▲ CJ그룹 본사 [CJ그룹 제공]

CJ ENM의 극장업체 CJ CGV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차례로 진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CJ CGV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7개국에 488개 극장 3601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21일 해외 6개국에서 연간 누적 관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앞당겨진 기록이자, 국내 관객수도 뛰어넘은 성과다.

CJ ENM은 올해 슬로베니아 홈쇼핑 업체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를 추진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도 시도한 바 있다.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는 무산됐지만, 이재현 회장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CJ그룹은 미디어사업의 유럽 진출 기회도 다시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CJ대한통운, 5년간 해외기업 11곳 M&A

CJ그룹은 물류사업에서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M&A를 이어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 로킨로지스틱스 인수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센추리로지스틱스, 인도 다슬, 아랍에미리트(UAE) 이브라콤, 베트남 제마뎁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물류센터 50여개를 보유중인 DSC로지스틱스를 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이처럼 CJ대한통운이 인수한 해외기업은 5년간 11곳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전 세계 30여개국 120여개 법인을 운영중이다. CJ대한통운의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부문의 비중은 40%를 웃돌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신규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급증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리며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CJ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적 시너지와 글로벌 시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외기업 M&A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며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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