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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한남동에 '쥬에·소설한남·모수서울' 연 까닭은?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1-28 17:11:21
미슐랭 셰프 노하우 결합해 가정간편식 강화…세계 1위 노린다
CJ 제일제당 '월드 베스트 CJ' 비전 실현 위한 전초기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지난달 오픈한 광동식 중식 레스토랑 '쥬에'(JUE).

 

미술관처럼 세련된 인테리어에 고급 식기까지 갖춘 이곳은 국내 최고의 딤섬을 맛볼 수 있는 파인다이닝(고급식당)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정통 광동식 요리를 전문으로 연구하며 세계중국요리대회 금상 등 각종 상을 휩쓴 강건우 셰프와 30여년 경력의 딤섬 장인 황티엔푸 셰프가 이끄는 '쥬에'를 운영하는 곳은 다름아닌 식음료 기업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이다.

 

계절밥상, 빕스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CJ푸드빌(대표 정성필)도 아닌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이 파인다이닝을 운영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한남동에 광동식 중식 레스토랑 '쥬에'를 오픈했다. [쥬에 인스타그램 캡처]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셰프들의 노하우를 접목해 비비고, 고메 등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함으로써 맛 품질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파인다이닝은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한남동에서 쥬에 외에도 모던 한식 레스토랑 '소설한남', 이노베이티브 모던 레스토랑 '모수서울'을 운영 중이다. 이곳들 역시 스타급 셰프들이 주방에 자리한다. 소설한남 엄태철 셰프와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모수서울 안성재 셰프는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요리를 각자의 공간에서 선보이고 있다.

청담동 중식 레스토랑 '덕후선생', 신사동 일식 레스토랑 '스시우오'를 비롯해 청담, 공덕, 안국점 등 6개 점포가 있는 '몽중헌' 또한 CJ제일제당에서 운영 중인 파인다이닝이다.

이 식당들은 모두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지향하고 있어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쥬에'의 경우 가장 저렴한 점심 코스 가격이 1인 기준 5만8000원이다. 하지만 음식 퀄리티는 물론 서비스와 분위기도 훌륭해 비싼 가격이 결코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유명 셰프들을 영입하면서까지 가정간편식 개발에 투자하는 이유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00억원에서 2017년 3조원 규모로 매년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원대로 예상된다.

 

▲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한남동에 광동식 중식 레스토랑 '쥬에'를 오픈했다. [쥬에 인스타그램 캡처]

비비고, 고메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매출을 3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이중 4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내는 것이 목표다.

파인다이닝 장소로 한남동, 청담동 등을 선택한 것도 해외 시장 진출과 같은 맥락에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새로운 트렌드를 먼저 파악하기 위해 한남동, 청담동에 파인다이닝을 차렸다"며 "한식 위주인 가정간편식 카테고리를 중식, 일식 등으로 다양화하려는 방향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2030년까지 세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비전 '월드 베스트 CJ'를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스타 셰프들의 파인다이닝이 '월드 베스트 CJ'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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