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스타디움에 웬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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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스타디움에 웬 구설수?

장성룡
기사승인 : 2019-05-03 18:04:10
아랍 전통 선박 모양 형상화한 것이 엉뚱한 오해 불러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주요 경기가 치러질 알 와크라 메인 스타디움이 완공돼 그 자태를 드러냈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이 경기장은 2016년 65세 나이에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라크계 영국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으로, 2013년 처음 설계도가 공개됐을 당시 경기장 외관이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닮았다고 해서 '(여성의) 질 스타디움(Vagina Stadium)'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 알 와크라 스타디움은 삼각형 돛을 단 아랍 전통 선박 다우(dhow)를 형상화한 것이다. [Daily Mail 온라인판 캡처]


하디드는 당초 경기장 외관을 삼각형의 큰 돛을 단 아랍 전통 선박 다우(dhow)가 항해하는 모습을 설계의 모티브로 잡았으나, 뜻하지 않게 여성의 생식기 모양같다는 엉뚱한 평판을 받았다.

이에 격분한 하디드는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다니 정말 황당하다"며 "뭐라는 얘기냐. 그럼 안에 구멍이 있는 모든 것(everything whith a hole in it)은 질(膣)이라는 말이냐.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분강개했었다.

이라크 출신으로, 2012 런던 올림픽의 아쿠아틱스 센터, 이탈리아 로마 국립현대미술관, 중국의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건축물로 유명한 그녀는 "만약 여성인 내가 아니라 남성이 알 와크라 스타디움을 설계했다면 그런 헛소리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 2016년 숨진 알 와크라 스타디움 설계사 자하 하디드. [Shutterstock]

카타르 수도 도하 남쪽 약 20㎞ 지점에 위치한 알 와크라 스타디움은 출전 선수들과 4만여 명의 관중이 사막의 열기를 피할 수 있게 섭씨 22도 정도를 유지하게끔 혁신적 냉방 장치를 설치했다.

스타디움에는 100여개의 대형 통풍 장치를 통해 시원한 바람이 계속 공급되며, 경기장 윗쪽에는 길이 92m의 접이식 지붕이 설치돼 그늘을 제공하게 된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 일정은 타는 듯한 여름 더위를 피해 현지 중동지역의 겨울에 해당하는 기간에 열리도록 조정해놓은 상태다.

카타르는 32개 팀이 출전하는 것을 전제로 8개의 스타디움을 신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2022 월드컵 출전 국가를 48개국으로 확대하고 카타르와 인접 국가가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언급하고 있어 카타르 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2022 월드컵 48개국 확대 방안은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로 7개 걸프국들이 카타르에 단교 조치를 취한 상태여서 현실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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