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UAE 대통령 방한에 재계 총출동…청정에너지·ICT·엔터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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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 방한에 재계 총출동…청정에너지·ICT·엔터 협력 강화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4-05-28 17:57:31
케이팝·게임·패션까지 韓·UAE 제2 중동붐 속도
빈 자이드 대통령 환담에 재계 총수들 대거 참석
'비즈니스 포럼'에서 분야별 협력안 도출
에너지·통신·물류·방위산업·스마트팜 협업 제안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이 청정에너지와 ICT(정보통신기술) 등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과 SK·현대자동차·한화·CJ·HD현대·GS·효성 등 재계는 물론 엔씨소프트와 하이브, 무신사 등 엔터테인먼트와 패션 기업들까지 나서 제2의 중동붐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8일 UAE 대통령과의 환담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빈 자이드 UAE 대통령과의 환담에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도 차담회에 참석했다.

빈 자이드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방문이 예정됐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사태로 순연되며 이번에 첫 방한이 실현됐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한국과 UAE는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과 총 48건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재계는 이번 회동에서 청정에너지와 첨단 ICT기술, 국방·방산,케이팝·게임·패션 등의 후속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하는 모습. [뉴시스]

 

양국간 협력 분야는 이날 오전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일부 가시화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UAE 대사관과 공동으로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한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들 200여 명이 참석, 기업간 협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과 두산은 청정에너지와 무탄소, SK는 AI와 통신, 카카오는 모빌리티 플랫폼, LIG는 물류와 제조에 기반한 방위산업, 농심은 스마트팜 협력을 제시했다.
 

이태화 삼성E&A 상무는 "수소분해, 지속가능한 연료, 탄소 관리 등 생산‧사용‧사후관리 전 과정에서의 노력이 시급하다"며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강조했다.
 

이정현 두산에너빌리티 팀장은 '에너지 안보'와 '무탄소 전력 생산'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두산의 그린 기술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조상혁 SK텔레콤 AI전략제휴담당 부사장은 "회사는 AI 대전환,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 중이고 우리의 비전은 개인화된 AI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AI 대협력을 역설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협력을 촉구했다. 박승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하고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모빌리티'를 협력 분야로 꼽았다.

홍현빈 LIG넥스원 해외1사업부장은 "양국간 견고한 방위산업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방위산업 플랫폼 공유"를 제안했다. 그는 이같은 방안이 "공급망(Supply Chain)을 같이 관리한다는 점에서 성과를 빨리 낼 수 있다"며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자"고 말했다.

식품 기업 농심은 기후 위기로 인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보규 농심 경영기획실 상무는 "기후와 식량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개점을 스마트팜으로 지목했다.

UAE 측에서는 사이드 검란 알 레메이티 에미레이트 스틸 CEO와 사이드 아사드 아라르 무바달라 국부펀드 전무가 "기후위기가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철강산업과 금융투자산업에서 청정에너지 확산 노력과 미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UAE 국영통신사인 e&(이엔)그룹 마수드 무함마드 샤리프 마흐무드 CEO는 "ICT와 통신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전세계 AI(인공지능) 열풍과 빅데이터 급증, 디지털 전환 추이를 설명하고 SK텔레콤과 글로벌 AI 얼라이언스, 삼성전자와는 스마트기기 협력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과 금융, 부동산 종합 기업인 샤라프 그룹의 살라 샤라프 알 하시미 부사장은 "투자와 교육, 물류 회사로서 교역과 서비스를 중재하고 있다"며 "양국간 파트너십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28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한 '한-UAE 비즈니스 포럼' 참석자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두번째부터),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특임 장관,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한상의 제공]

 

UAE는 무역 규모 기준 한국의 14위 교역국으로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간 교역 규모는 208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후 에너지, 담수시설, 인프라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삼성물산은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팀 코리아' 컨소시엄으로 참여했고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가 UAE 및 오만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국간 협력을 잇고자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다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세아 김성수 부사장, 넥스페이스 황선영 대표,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부사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야놀자 김종윤 CSO(최고전략책임자), 위메이드 허석준 부사장, 포스코 서지원 전무, 한국항공우주산업 윤종호 부사장,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지혜 부사장 등 한국 기업인 150여 명과 UAE 경제인 50여 명이 함께 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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