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닭 크기 슬그머니 줄인 KFC, 거짓 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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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닭 크기 슬그머니 줄인 KFC, 거짓 해명 논란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3-20 14:40:35
KFC, "12호, 13호 닭 함께 사용…크기 바꾼 적 없어"
"13호 닭만 사용한다" 과거 대표 발언과 배치

치킨업체 KFC(대표 엄익수)가 치킨 크기를 슬그머니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KFC의 닭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졌다는 후기가 연이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KFC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한 결과 "12호와 13호 닭을 함께 사용된다"는 답변이 공유되며 "KFC의 장점은 살 많은 닭이었는데 이제 KFC에 갈 이유가 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교촌치킨, BBQ, bhc, 네네치킨 등 국내 대부분 치킨업체들이 후라이드 치킨에 10호 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KFC는 13호 닭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0호 닭의 중량은 951~1050g, 13호 닭의 중량은 1251~1350g이다.

 

▲ 치킨업체 KFC(대표 엄익수)가 치킨 크기를 슬그머니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KFC코리아 제공]

 

네티즌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몇 조각을 시키든 큰 사이즈로 받고 싶은데 누구는 12호, 누구는 13호로 주는 것이냐", "별말이 없으면 12호로 완전히 변경할 것 같다"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KFC 관계자는 "호수가 아닌 중량 기준으로 치킨을 제공하고 있다"며 "12호와 13호 닭 모두 본사에서 정한 기준에 해당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크기 변경이 있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는 지난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KFC는 모든 매장에서 국내산 생닭 13호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만약 KFC 관계자의 해명대로 이전부터 12호와 13호 닭이 모두 사용됐다면 엄익수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 크기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두마리치킨이나 부위별 치킨 등 제품에 따라 닭 호수가 다른 경우는 있지만, 한 제품에 12호와 13호 닭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는 지난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KFC는 모든 매장에서 국내산 생닭 13호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FC코리아 제공]

 

소비자들은 KFC의 핫크리스피치킨 시즈닝(양념배합)이 줄어들었다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KFC 매장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핫크리스피치킨이 맵다는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와 메뉴얼이 조금 바뀌었다"고 말했다.

 

KFC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본사 차원에서 시즈닝을 줄인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말 KFC는 '국내산 최고급 닭다리살만 사용한 프리미엄 순살 치킨'로 광고했던 블랙라벨치킨의 가격은 올리면서 원산지는 태국산으로 바뀌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19년 2월 11일 보도 : [단독] '적자늪' KFC 고객우롱 '논란'...가격올리고, 태국산으로 바꿨다)

 

이에 대한 KFC 관계자의 해명도 오락가락하며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앞서 KFC 관계자는 "블랙라벨치킨의 인기가 많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닭다리살 수급이 어려워져 태국산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본사 측에서 크기를 좀 더 키우면서 KFC만의 규격으로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태국산으로 변경됐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KFC코리아는 2016년 125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173억40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38.3% 증가했다.

KFC코리아는 지난해에도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재무건전성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 2017년 559.9%였던 부채비율은 2018년 1758.3%로 2배 넘게 급등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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