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카드사, 재벌 가맹점 마케팅에 '기울어진 운동장'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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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재벌 가맹점 마케팅에 '기울어진 운동장' 심화

손지혜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8-10-11 17:34:56
2018년 상반기 마케팅비 5657억2600만원 제공
주유, 통신사 업종 등 마케팅 비용 출혈경쟁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에게 마케팅 비용과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대형 가맹점들을 카드사가 간접적으로 밀어줘 기울어진 운동장이 가속화될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1일 성일종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업종의 가맹점별 수수료 및 마케팅 비용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카드사들이 사용한 총 마케팅 비용은 14조6592억4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가맹점들이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재벌 계열사를 포함한 대형가맹점에 제공한 마케팅 비용은 △2016년 1조2316억5600만원 △2017년 1조975억9700만원 △2018년 상반기 5657억2600만원 등 총 2조8949억7900만원에 이르렀다.

카드사들은 일부 업종에서 상당한 적자를 보면서까지 마케팅 비용 제공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2016년 카드사들의 주유업종 수수료 수입은 4558억700만원이었지만, 마케팅 비용으로는 6153억7600만원을 지출해 1595억6900만원의 적자를 냈다.

통신사에서는 카드 결제가 많을수록 카드사들이 적자를 보는 구조였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KT에서 1168억원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올렸지만, 마케팅 비용으로는 1365억원을 썼다. LG유플러스도 같은 해 수수료 수입은 958억원에 그쳤지만, 마케팅 비용은 1374억원으로 143% 많았다. 올해에도 카드사들은 LG유플러스에 수수료 수입보다 348억원가량 많은 851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제공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카드사가 제공하는 마케팅 비용은 2016년 3693억2700만원, 2017년 4035억9100만원, 2018년 상반기 2124억500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성일종 의원은 "카드사들이 출혈 경쟁을 하며 재벌계 대기업들에 마케팅 비용 퍼주기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며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금융당국은 조속히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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