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중동 리스크에 출렁이는 증시…워런 버핏이라면 어떻게 투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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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출렁이는 증시…워런 버핏이라면 어떻게 투자할까

이수민 기자
기사승인 : 2026-04-14 11:33:43
워런 버핏 롤모델 삼아 가치투자 실천해온 김봉기 대표
KPI뉴스 유튜브 '뉴스는 돈이다'에서 버핏 투자철학 설파
좋은 기업·가격·경영진…"버핏식 투자, 혼돈의 시장 해법"
"시장 따라가기보다 기업가치에 집중하면 오히려 기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은 예측 불가다. 언제 끝이 날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 불확실성에 세계 경제가 포획된 형국이다. 한국 증시도 방향성을 잡기 어렵고, 투자자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워런 버핏'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지금은 시장을 따라가기보다 원칙을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기업가치에 집중하면 오히려 기회가 되는 구간"이라는 말이었다.

 

김 대표는 워런 버핏을 롤모델로 삼아 가치투자를 실천해온 금융인이다. 단기 흐름보다 기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이른바 '버핏식 투자'를 국내 시장에 꾸준히 적용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근 '워런 버핏의 마지막 강의'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13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현 시점에 적용해 역설했다.

 

"시장은 흔들려도 기준은 단순해진다"

 

김 대표는 최근 시장 상황을 "변동성은 커졌지만 오히려 투자 기준은 더 단순해진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증시는 중동 리스크 등 외부 변수로 하방 압력을 받는 동시에,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지지력을 형성하는 구조다. 불확실성과 펀더멘털이 맞서는 국면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은 방향성보다는 선택의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업종을 압축해 대응하거나, 실적 중심으로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KPI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

 

워런 버핏은 세계 최대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전설적인 투자자로,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는 시장의 단기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로 장기적인 성과를 만들어왔다.

 

그의 투자 원칙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좋은 기업을 찾는다(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수익 구조), 적절한 가격에 산다(싸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가치 대비 가격을 본다),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을 본다. 압축하면 좋은 회사(Great company), 좋은 가격(Great price), 좋은 경영진(Great people)이다.

 

또한 그는 시장을 '미스터 마켓(Mr. Market)'에 비유했다. 시장은 매일 감정적으로 가격을 제시하지만, 투자자는 그 제안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의미다.

 

"공포 구간은 기회, 과열 구간은 경계"

 

김봉기 대표도 '미스터 마켓' 개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시장은 늘 감정적으로 움직이지만 투자자는 그에 반응할 필요가 없다""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오히려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저평가 상태를 언급했다. "현재 PER(이익 대비 주가 수준) 1배 미만 기업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런 구간은 중장기 투자자에게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종목이 기회는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본질은 '신뢰'"

 

김 대표는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근본 원인으로 '신뢰 부족'을 지목했다. "주식은 배당과 의사결정 권리를 가진 자산인데, 한국 시장에서는 이 권리가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배주주 중심 구조, 주주가치 훼손 논란, 미흡한 자본배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기업들의 자본 운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벌어들인 이익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내부에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자본비용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배분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는 "방향은 맞지만 실질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공시가 형식에 치우쳐 있고 실제 자본 운용 계획과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다""제도보다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기업·좋은 가격·좋은 경영진"기본으로 돌아가라

 

결국 김 대표가 강조하는 가치투자 원칙은 단순하다. "좋은 기업, 좋은 가격,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 이 세 가지 기준은 어떤 시장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자신의 범위 안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재무 상태와 투자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하며 단기 정보나 유튜브에 흔들리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투자에도 각자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 확신이 드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흔들릴수록 필요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태도"

 

지금 시장은 중동 리스크, 글로벌 정치 변수, 금리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쉽게 방향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김봉기 대표는 오히려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투자는 단기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가치에 시간과 자본을 반복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투자에도 각자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좋은 공이 들어왔을 때만 배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과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을 직접 판단하기 어렵다면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해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결국 시장은 단기적인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태도와 실행이 만들어내는 결과"라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구간일수록 원칙을 지키는 투자자가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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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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