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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조직 개편 앞둔 KT, '쇄신' 기치 아래 직원들은 '혼란'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3-11-24 18:19:11
인사 태풍의 최대 변수 '구현모 흔적 지우기'
부사장급부터 상무보까지 대규모 수술설 제기
술렁이는 조직…직원부터 젊은 임원까지 혼란
조직 수습 우선…파격 인사 없을 것이란 관측도

KT가 2년만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사장급부터 젊은 임원들의 거취, 본부별 조직 개편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추측과 설들이 난무하며 조직도 동요되는 모습이다.

CEO 선임 과정에서 극도로 피로감을 느꼈던 KT 직원들로선 2023년 연말이 힘겹기까지 하다.
 

▲ KT 김영섭 대표. 사진은 8월 30일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KT 제공]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말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진행한다. 오는 30일 전후로 인사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려 9개월여 경영공백을 겪으면서 KT 내부의 인사와 조직개편은 사실상 ‘멈춤’이었다. 지난 8월 김영섭 대표가 새 수장으로 확정된 후 본부별 인사와 일부 핀셋 인사가 발표된 게 전부였다.

 

인사 태풍의 최대 변수는 '구현모 흔적 지우기'

 

이번 정기 인사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구현모 전 대표 임기에 임명된 부사장들의 거취다. ‘구현모 흔적 지우기’와 ‘쇄신’을 기치로 얼마만한 강도로 인사 태풍이 몰아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과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우정민 IT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등 5명은 구현모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로 ‘교체 화살’을 정면에서 맞는다.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만 교체설에서 논외로 빠져 있다.
 

'상무보 수술 설'…젊은 임원부터 부장급 혼란 극심

 

상무보급 젊은 임원들에 대한 인사도 논란이다. 현재 KT에는 300명 이상의 상무보가 있는데 규모를 축소한다는 ‘소문’이 돌며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소문이 사실일 경우 지난해 인사 대상이었던 부장급 직원들의 승진 적체가 예고되는 실정이다.직원들의 동요는 물론 상무보 직급의 젊은 임원들의 술렁임도 적지 않다.

KT의 한 임원은 “소문의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워 딱히 언급을 하기 어렵지만 직원들의 혼란은 극도로 심하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 출신 CEO, 연공서열 파괴 파격 인사도 주목

 

앞서 김영섭 대표는 지난 9월 취임 이틀만에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 해제했다.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과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의 자리는 김영진 전무(경영기획부문)와 이선주 전무(경영지원부문), 이현석 전무(커스터머부문)가 채우고 있다.

KT가 여전히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있고 구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의 ‘현대차 보은성 투자’ 혐의 역시 풀리지 않은 상태라 부사장들의 거취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하지만 김영섭 대표와 함께 하는 전략 및 경영 임원들 중에는 여전히 구현모 대표 재임시절 승진한 사람들이 많아 '대규모 물갈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적어도 올해는…파격 인사 피할 것' 관측도 제기

 

김 대표가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민간 기업 출신인 만큼 연공서열과 성별을 파괴한 인사도 예상된다.

KT 조직 전체에 ‘혁신’과 ‘변화’를 보여줄 상징적 인물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인데 부사장급인 부문장 자리에 여성 임원을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적어도 올해는' 급격한 조직 개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취임 1년차인 김 대표가 조직을 수습하는데 집중, 지나친 파격은 피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9월 기자들과의 첫 취임 간담회에서 ‘사람이 중요’하고 '상식을 벗어난'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의 한 고위관계자는 “교체가 명확해 보이는 인사와 유임이 자명한 인사들이 분명 예상되지만 인사 결과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임원 다수가 '처분이 내려지길'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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