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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판매 안경, 염증 유발…책임 떠넘기기 논란

남경식
기사승인 : 2018-11-12 18:41:32
귀 염증·알레르기·두드러기 제보 이어져
제작업체, 묵묵부답…와디즈 "환불 어렵다"

크라우드펀딩 와디즈(대표 신혜성)에서 판매된 '티타늄 안경' 착용자들 귀에 염증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8개월 가까이 환불을 비롯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해당 티타늄 안경의 크라우드펀딩에는 2336명이 참여했고, 펀딩 목표치의 107배에 달하는 2억15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그러나 이 펀딩을 진행한 업체 '프로젝트아이'는 예정보다 늦게 안경을 배송하면서도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아 펀딩 참여자들의 원성을 사기 시작했다. 택배 송장번호조차 안내하지 않았고, 문의는 오직 이메일을 통해서만 받았다. 메일 문의를 해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펀딩 참여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대표 신혜성)에서 판매된 안경 착용자들 귀에 염증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8개월 가까이 환불을 비롯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와디즈 캡처]

'프로젝트아이'를 향한 원성은 배송 완료 후에 더 커졌다. 안경을 착용했더니 귀에서 염증이 생겼다는 후기가 이어졌기 때문. "귀가 까지면서 알레르기가 올라오고 짓물러서 한참을 고생했다", "몇번 시착만 했는데도 귀가 가려웠다", "안경테가 닿는 부분에 두드러기가 났다"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프로젝트아이'는 재무적으로 환불은 불가하다면서, 알레르기를 방지하는 반투명 고무관을 부착하는 A/S만 진행했다. 심지어 A/S를 보낼 때 택배를 착불로 붙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펀딩을 주관한 와디즈의 미온한 대처에 대한 원성도 쏟아졌다. 와디즈 측은 공지를 통해 "환불조치가 될 수 있도록 대응을 검토했으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접촉성 피부염을 발생시키는 주요 성분인 니켈을 도금 등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되어 있지 않으며, 금속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안내도 필수사항이 아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티타늄 안경 구입자들은 "수수료를 받는 와디즈도 검수를 안 하고 펀딩한 것을 책임져야 한다", "와디즈도 법적인 분쟁에 참여하게 해드려야 할 것 같다"며 와디즈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했다.

펀딩 참여자들은 오픈카톡방을 만들어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소송을 준비하기 위한 논의도 하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아이'는 지난해 말 상표를 출원했으나, 현재 등록료 미납으로 상표 등록이 만료된 상태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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