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출소 당시 약속을 지키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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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출소 당시 약속을 지키고 있나?

장기현
기사승인 : 2018-11-13 21:02:09
롯데피해자연합회 “한국롯데는 희망 없어…일본 롯데홀딩스에 요구”

지난달 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34일간의 수감생활을 끝으로 집행유예로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기다렸다는 듯 롯데지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 나가는 한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롯데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롯데피해자연합회원들이 롯데그룹의 '갑질피해'를 성토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롯데피해자연합회 기자 회견이 열렸다. 주로 롯데그룹 계열사 협력업체 등 피해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롯데의 갑질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직속 산하 조직으로 ‘한국롯데갑질피해특별조사팀’을 발족해달라”며 “한국롯데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자행하고 있는 갑질 행위와 이로 인한 피해실태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에는 적어도 갑질은 없지 않느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2월 신 회장이 대표직에서 사임하면서 쓰쿠다 사장이 단독 대표로 내세웠다. 롯데피해자연합회 안동권 사무국장은 “롯데홀딩스는 한국롯데의 실질적 지주로 분명한 책임이 있다”며 “쓰쿠다 대표는 조사팀을 꾸려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롯데의 갑질로 인한 이들 업체의 피해금액이 490억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합회 소속의 6개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도 갑질로 피해를 봤지만, 사업에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 시위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지점에 있는 레스토랑 아리아 류근보 대표는 2007년 10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입점하기로 계약했다. 10년 가까이 순조롭게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류 대표는 계약기간 만료를 2년가량 앞두고 철수를 통보받았다.


이는 2013년에 개정된 규정에 따라 종료예정일 15일 전에 임차인에게 서면통지만하면 계약연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계약서 때문이다. 이 업체는 롯데백화점 측에서 직원들의 식사할 때 과도한 할인을 받았고, 수시로 금품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롯데건설이 갑질을 일삼았다는 호소도 있었다. 롯데건설 협력업체인 아하엠텍은 2008년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현대제철 화성공장 공사에 참여했다. 아하엠텍은 공사 중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추가 공사를 했지만 공사 대금은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하엠텍 안동권 대표는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려면 피해자를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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