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쁜 관행 고치겠다"던 남양유업, 다시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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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관행 고치겠다"던 남양유업, 다시 '갑질' 논란

김광호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9-10 22:15:55
"채 2년도 안돼 대리점에 다시 '물량 밀어내기'"

"죽기 싫으면 (물건) 받으라고요, 받아요. (물건 받고) 버리든가. 망해 그러면 망하라고요. 이○○○야!"

​

2013년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물량 밀어내기'를 하며 대리점주에게 퍼부었던 막말이다. 갑질 논란이 뜨거웠고,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남양유업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제스처였던 모양이다.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후 채 2년도 안 돼 밀어내기 관행은 되살아났다. 2대에 걸쳐 30년 넘게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주 박명호 씨는 "욕설 파문 직후 좀 개선되나 싶더니 어느새 밀어내기 관행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제는 달라지는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014년부터 점점점 시작하더니 2015년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라고 말했다.


대리점은 94박스를 주문했는데 본사에서 온 건 252박스,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전산으로 주문한 양을 넘겨 보내는 일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문량의 23배 넘는 물량이 내려온 적도 있다고 박 씨는 주장했다.


 박 씨는 남은 물량은 폐기처분해야 했고 부담은 모두 대리점이 져야 했다고 한다. "월말이 가면서 자기네들이 정해놓은 물량 목표를 채우기 위해 월말에 한꺼번에 물량 푸시(밀어내기)를 하는 거"라고 박 씨는 말했다.


견디다 못한 박 씨는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거꾸로 남양이 박 씨를 무고로 고소했는데 이 것도 무혐의로 결론났다.


회사의 보복이 이어졌다고 한다. '밀어내기'와 반대로 주문한 수량보다 턱없이 적은 물량을 보내거나, 포장 봉투를 보내지 않기도 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2013년 이후 밀어내기는 없었고 주문보다 많은 물량을 보낸 것은 대리점 측과 전화 통화로 사전에 협의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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