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국힘, 후보 재선출 절차 착수…金·韓 심야 단일화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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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 재선출 절차 착수…金·韓 심야 단일화 협상 결렬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5-10 00:53:46
의총서 비대위에 후보 교체 위임…64명 투표해 62명 찬성
비대위, 재선출 수순 돌입…선관위 의결, 11일 전국위 소집
김문수·한덕수측 2차례 협상 결렬…여론조사 방식 이견 팽팽
金측 "내일 아침 후보 등록할 것"…지도부, 韓으로 교체 강행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10일 비대위 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단일 대선 후보를 재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전날 심야까지 진행된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예정대로 비대위를 개최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밤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자 교체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의결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왼쪽 사진) 과 무소속 한덕수 대선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9일 국회에서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각각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그간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왔고 필요시 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대위가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실행에 나선 것이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교체에 대한 권한을 비대위에 넘기는 것에 대해 표결을 했고 압도적 찬성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64명이 투표해 2명만 반대했다"고 전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의원 대부분이 단일화를 촉구했고 지도부에서 결정을 일임하겠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변인은 후보 교체의 가능성에 대해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후보 교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두 후보 간에 진행되는 협상 결과를 보고 그 결과에 따라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일단 전날 밤 12시까지 단일화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키로 했다. 김, 한 후보 측은 2차례 단일화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평행선을 그렸다. 국민의힘은 밤 12시를 넘겨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10일 오전 0시 5분쯤 후보자 교체 회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무효로 한 뒤 지난 8, 9일 진행한 당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재선출하기 위한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비대위와 당 선관위 등이 잇따라 열려 관련 절차가 의결될 예정이다. 11일엔 전국위가 열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한 후보 측은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을 놓고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지지 정당과 관계없는 일반 여론조사를,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경선 방식인 당원 50%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여론조사 50%를 각각 주장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하는데 지지 정당을 묻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 방법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원칙"이라며 '역선택 방지조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원 조사도 요구했다. 양측은 밤 10시 30분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으나 각자 입장을 고수했다.

 

김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전부 당에 일임하겠다고 주장하던 분이 일임은커녕 자기주장만 한다"며 "한 후보 측에서 아무런 협상 의지가 없다"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김 후보 측은 당의 후보교체 움직임과 별도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0일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에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직선거법상 정당 후보자는 당 대표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중앙선관위에 제출하고 대통령 선거 후보자는 3억 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당은 응하지 않고 선관위와 비대위를 거쳐 최종 후보 교체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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