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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일·알·못Q&A 게시판’ 집단지성과 도정혁신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다

UPI뉴스
기사승인 : 2019-06-19 16:38:08
김경수 도지사 강조한 실사구시 행정 집단지성으로 구현


일‧알‧못Q&A 게시판


최근 경상남도 ‘일·알·못Q&A 게시판’이 화제다.

‘일·알·못’이란, ‘일을 알지 못하면’의 줄임말로, 경상남도는 지난 3월 직원들이 업무상 궁금한 사항 또는 잘 해결되지 않는 사항을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도록 내부업무시스템에 ‘일·알·못Q&A 게시판’을 새롭게 개설했다.

이는 앞서 1월 초 김경수 도지사가 월간전략회의에서 실제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실사구시 행정을 강조한 데 따른 조치로서, 일·알·못Q&A 게시판은 집단지성으로 실사구시 행정을 구현한 도정혁신의 주요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알·못Q&A 게시판은 신규 공무원들의 업무궁금증을 손쉽게 해결해주면서 신규 공무원들이 업무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시군을 거치지 않고 경상남도에 바로 배치되는 신규 공무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일·알·못Q&A 게시판은 전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은 지성을 활용하게 함으로써 신규 공무원들의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실제로 신규 공무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 게시판이 만들어졌을 때는 게시판 이름과 관련해 ‘일·알·못 의미 전달이 안 된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일·알·못Q&A 게시판은 신규공무원들뿐만 아니라 기존구성원들도 적극 활용하는 집단지성과 도정혁신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개설 직후 업무 궁금증과 답변 수준에 머물렀던 일·알·못Q&A 게시판은 도정혁신의 중점 추진사항인 일하는 방식 개선으로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로 ‘엑셀로 업무량 줄이기’ 게시자료를 들 수 있다. 이 게시자료는 최근 조직진단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료가 방대하다, 취합하기 어렵다’는 글들이 올라오자 산업혁신과 이상훈 주무관이 엑셀을 이용한 자동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파일을 배포했다.

이 주무관은 글을 올린 뒤 프로그램 관련으로 매일 10건 정도 문의를 받고 있다며, “혼자 고민하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업무도 다 같이 고민하면 10초만에 해결할 때가 종종 있다. 데이터량이 많을수록 엑셀로 업무량 줄이기 프로그램의 활용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자동화, AI 스마트 혁명을 통해 도정혁신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주무관은 혁신담당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혁신담당관’은 도정혁신 확산 및 전파의 동반자로서 김경수 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활동하며 청내 직원 23명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혁신담당관들은 자발적 혁신 동력확보를 위해 표창·회계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엑셀로 업무량 줄이기까지 도정혁신에서 다양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현재 게시판에서 댓글이 가장 많은 글은 비영리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 설립과 관련한 글이다. 해당 게시물 게시자는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어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게시판이 신설된 4월 초에 직접 글을 올려 자신의 비영리민간단체 업무 경력을 소개하며 질문받기를 자청했다. 많은 공무원들의 신뢰와 지지 속에 지금까지도 업무와 관련한 문답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도청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본 게시글은 총 1,205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문서작성 단축키 활용법’이다. 왼쪽 ALT키와 넘버패드 183을 누르면 문서가운데 점이 찍힌다는 내용의 정보 공유 글이었는데 모든 일을 문서로 처리하는 공무원들에게 빨리 문서작성을 할 수 있는 정보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자주 게시되는 주제는 예산의 지출과 사용에 관련한 질문이다. 출장여비를 뽑을 경우 또는 물품 구매 등 지출에 있어 애매모호한 규정 있을 경우 어떻게 예산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빈번하다. 이런 내용들은 담당부서인 회계과, 예산담당관실, 감사관실을 포함해 함께 의논하고 소통하며 불필요한 관행이나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규공무원 학습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양수산국 어업진흥과 양은영 주무관은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올 때마다 꼭 챙겨본다, 유용한 팁이 많아서 업무숙련에 도움이 된다. 아직 질문을 올리거나 질문에 답변을 한 적은 없지만 답변도 달 수 있을 정도로 일 잘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게시판 이용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사업소로 첫 임용된 신규직원들도 직렬이 달라 물어볼 수 없던 것들을 게시판을 통해 알 수 있게 되고, 선배공무원은 신규직원들이 몰랐던 부분을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면서 건강한 조직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김상원 경상남도 도정혁신추진단장은 “일·알·못 게시판 활성화를 비롯해 집단지성을 통한 자발적 혁신이 도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소소하게 발생하는 혁신의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도민의 삶을 바꾸는 도정혁신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정혁신과 관련해 많은 관심과 활동을 당부했다.

도정혁신추진단에서는 다가오는 연말에 일·알·못 게시판에 게시된 글 중 인기가 있었던 글과 질문들을 묶어 업무매뉴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KPI뉴스 / UPI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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