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8년 만에 흑자…1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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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8년 만에 흑자…1조 클럽 가입"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1-12 14:13:16
고한승 사장 "삼성, 적자낼 것 알면서도 꾸준히 투자"
"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 리딩 컴퍼니 될 것"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8년 만인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등 한국 바이오·제약업계 생태계를 키우는 리딩 컴퍼니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3분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능가했다"며 "올해 최대 매출을 내고 첫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시장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이 될 것 같다"며 "암젠, 길리어드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시장 매출 1조 원 달성에 평균 21년이 걸렸는데 신생 회사로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이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남경식 기자]

시장 매출 중 바이오젠 등 현지 협력사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제 매출이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고 사장은 "흑자 달성까지 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들을 이야기하자면 몇 시간은 걸릴 것 같다"며 "출장을 다니면 아무리 '삼성'이 붙어 있어도 만나기 힘든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실적을 내니까 오히려 먼저 만나자고 오시는 분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적자를 낼 것을 알면서도 그룹에서 꾸준히 투자를 해줘서 잘 됐다"며 "대부분 회사들은 자금력이 없다 보니까 선별적으로 제품 한두 개만 개발하는데 저희는 동시에 여러 제품을 개발해서 매출 규모가 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러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고 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릴 것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한 회사가 많지 않다"며 "셀트리온, 암젠, 화이자, 산도즈 정도고 일본에서도 하고 있다는데 경쟁자로 보기에는 규모가 아직 영세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미래에는 작은 회사들은 감히 글로벌로 진입하지 않으려는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미 많은 회사들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데 엄청난 비용이 들고 있어 고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기조"라며 "아직까지는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해서 함께 바이오시밀러 리딩 컴퍼니가 되길 바란다"며 "두 회사가 잘하면 한국 바이오의 위상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셀트리온)는 거대한 비전도 발표하고 상생 계획도 내놓고 있는데 바이오에피스는 왜 그런 게 없냐,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는 거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이제 한국 바이오 제약의 선두 주자로서 전체 생태계를 같이 키울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삼성의 역할을 이해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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