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담배協 "폐질환 의심물질, 일반담배는 전자담배 7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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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協 "폐질환 의심물질, 일반담배는 전자담배 700배"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2-13 17:56:48
전자담배산업협회 "국민 혼란 가중…정부, 근거 없이 여론 조장"
"협회 조사선 비타민 E 아세테이트 미검출…분석 방법 공개해야"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에 대해 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유해성 분석 결과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이비스앰버서더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에 대한 업계 입장을 발표했다.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은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액상형 전자담배 부정적인 여론을 근거 없이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가운데)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이비스앰버서더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정부에서 발표한 식약처 액상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에 대한 업계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앞서 식약처는 지난 12일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대상으로 대마유래성분(THC : TetraHydroCannabinol),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가향물질에 디아세틸, 아세토인에 대해 미국 FDA가 흡입 시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은 유럽연합(EU) 담배관리지침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에 디아세틸과 2,3-펜탄디온 사용을 금지했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가향물질인 아세토인과 디아세틸 등은 일반담배에 70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는 성분"이라며 "왜 액상형 전자담배에만 극소량 들어있다고 발표했는지 그 저의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라면 일반담배도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검출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정부와 동일한 제품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F)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1건도 나오지 않았다"며 "식약처는 실험 결과를 도출해 낸 분석 방법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THC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물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THC가 합법인 미국 주에서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THC는 1건도 검출되지 않았는데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일부 제품에서 검출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아울러 "미국의 폐질환 의심 환자 사용 제품에 비하면 최대 2만7380분의 1에서 최소 880만 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함량이 극히 적어 인체 유해성 여부까지 연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는 식약처가 프로필렌글리콜(PG)과 글리세린(VG)은 액상형 전자담배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며, 명확한 유해성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추가 연구를 통해 인체 유해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회장은 "PG와 VG는 메인 원료이므로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유의 원유가 메인 원료처럼 사용되듯 당연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명확한 유해성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등 식약처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조치 이후 전자담배 업계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70% 이상 하락했다. 협회는 폐질환 의심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즉시 철회 △ 액상 유해성분 분석 기준 마련 △식약처 분석 방법 구체적 공개 △ 정부와 협회 간 지속적인 공식 토론의 장 마련 등을 요구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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