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갈등 봉합 나선 이명희·조원태…"가족 화합하겠다" 공동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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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 나선 이명희·조원태…"가족 화합하겠다" 공동사과문

김이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12-30 11:34:27
"불미스러운 일, 심려끼쳐 죄송…조원태 사과하고 이명희가 수용해"
'남매'에서 '모자의 난'까지 번진 사태 일단 봉합…완전 마무리는 일러

'남매의 난'에서 '모자의 난'으로까지 번진 한진 총수 일가의 갈등과 관련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공동사과문을 냈다. 

▲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병혁 기자]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가족 간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이 서로 부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이번 사태는 일단 봉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고문과 조 회장은 이날 공동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사과문에서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이 고문과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조 회장은 이날 '캐스팅보트'를 쥔 이 고문이 이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를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목소리를 높이며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이던 조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 고문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만큼 조 회장 입장에서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52%와 6.49%로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03%포인트에 불과하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은 6.47%,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5.31%로 '캐스팅보트'를 쥔 상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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