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한 영사 "조원태, 밥숟가락 얹어"…대한항공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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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영사 "조원태, 밥숟가락 얹어"…대한항공 "억울해"

이민재
기사승인 : 2020-02-03 11:30:44
우한 영사 "환자 등 불편한 분 배려할 비즈니스석 모자라"
대한항공 "조 회장, 승무원 관리 및 격려 위해 탑승한 것"

중국 현지에서 우한 교민의 귀국 지원을 맡은 정다운 경찰 영사가 대한항공이 마련한 우한 교민 수송 전세기에 탑승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정 영사는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일 것이다"라고 자신의 위챗 모멘트를 통해 지난 1일 밝혔다.

이에 그는 지난 2일 뉴스1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환자 등 불편한 분이 배려 받아야 했는데 그런 자리(비즈니스석)가 모자라서 배려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디스크 수술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 분이 계셔서 비즈니스석으로 배려해달라고 했는데 그런 자리가 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정 영사는 위챗 모멘트에 "(이런) 아쉬운 감정을 격한 감정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했다"면서 "대한항공 덕분에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국적기 중 우한 노선 운행 경험을 보유한 대한항공을 택했다.

조 회장은 지난 30일 교민 수송을 위해 우한으로 떠난 전세기에 탑승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태우고 돌아올 전세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항공 측은 "우선 비서는 동행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승무원들을 관리하고, 자발적으로 지원한 그 분들의 마음에 감사하기 위해 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분(정 영사)의 말씀은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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