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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독감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큰 위협"

양동훈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2-04 10:22:30
"4개월 만에 2600만 명 감염, 2만5000명 숨져"
"독감은 매년 되풀이 돼 위험성에 무감각해져"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미국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독감(인플루엔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WP 건강전문에디터인 레니 번스타인 기자는 "급속하게 퍼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테네시주 녹스빌의 학교가 폐쇄되고, 클리블랜드의 헌혈이 급감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의 윌슨에서는 병원 방문객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4개월 만에 미국에서 2600만 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합병증 등을 감안하면) 2만500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독감의 치명성을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올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명백히 더 크고 더 긴급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인플루엔자"라고 주장했다.


미국심리학회의 연구 및 정책 선임 관리자인 린 부프카는 "인플루엔자는 익숙해서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라며 "많은 사람이 독감에 걸렸다가 나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매년 수천 명이 죽는데도 큰 문제로 여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시즌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1일부터 현재까지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보건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은 860만~120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31만 명이 입원했고 68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CDC의 독감 유행 지도를 보면 전국 대부분이 진한 붉은색으로 표기돼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루엔자 유행'을 의미하는 색이다.

번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테네시 주의 녹스빌과 녹스 카운티 전체 학교가 휴교해 5만7800명의 학생이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의 메릴 고든 보건국장은 "2500명이 응급실을 찾았고 2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칸소 보건국의 예방접종 및 발병 대응 의료 담당자인 제니퍼 딜라하는 "(인플루엔자가) 많은 지역사회를 동시에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두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돌고 있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주로 인플루엔자 시즌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 사이에서는 피해가 적은 반면 어린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DC 추산 9만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17-2018 시즌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번스타인은 "아무리 독감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줘도, 중국에서 사망자 숫자가 훨씬 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관심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딜라하는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약간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번지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딜라하는 "누군가가 인플루엔자에 대해 물을 때 그들은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얘기하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물을 때는 인플루엔자를 얘기한다"고 했다.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수준의 위험성으로 이야기하고, 반대로 이야기한다는 의미다.

전미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미 10만 명이 입원했고 8000명이 사망했는데 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관심을 기울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말했다.

파우치는 "인플루엔자는 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3월이나 4월이 되면 인플루엔자 발병은 줄어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부프카는 "정부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다는) 확신을 줄 때까지,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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