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미래통합당 불편한 상견례…"왜 우리만 인사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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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불편한 상견례…"왜 우리만 인사해" 발끈

남궁소정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2-18 12:11:45
첫 의원총회…'흡수통합' 모양새 연출에 분위기 싸늘
새보수 의원에게만 '인사' 요청…앞줄 '지정석'도 논란
"새로 들어온 게 아냐"…심재철 "다같이 상견례 하자"
미래통합당(통합당)이 18일 출범 후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의원들의 상견례를 겸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자유한국당이 나머지 정당을 '흡수'한 모양새가 연출되며 불편한 분위기가 흘렀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 통합당 출범식에 이어 이날 의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 심재철 원내대표(두번째)와 당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명이 적힌 머플러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는 새로운 당 상징색인 '해피 핑크'에 맞춰 분홍색 머플러와 재킷·넥타이 등을 한 의원들이 가득 메웠다.

옛 새누리당이 쪼개진 지 3년 2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의원들은 의총장에서 밝은 얼굴로 손을 맞잡고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의총이 시작되자 사회를 맡은 민경욱 의원은 의총에 참석한 새보수당 출신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 의원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 등을 앞으로 불러내 '인사말'을 요청했다.

민 의원은 "나오실 때마다 의원님들 환영해주시길 바란다"며 "(옛 국민의당 출신) 김영환 최고위원도 나와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새보수당 출신 중 '맏형' 격인 정병국 의원이 정색하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정말 어려운 결단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함께 참여한 것이다. 앞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동등한 자격에서 통합당으로 '신설 합당'한 것인데, 한국당이 새보수당을 '흡수 통합'한 것처럼 구는 모습을 꼬집은 것이다.

정 의원은 "오늘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의총장 앞줄에 '신입' 의원들을 위한 지정석을 마련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이거, 생각을 다시 하셔야 한다. 당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우리는 다 같이 미래통합당을 만든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국당 출신 몇몇 의원이 마지못한 듯 손뼉을 쳤다.

싸늘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심재철 원내대표가 일어서 "그러면 다 같이 상견례를 하자"고 제안했고, 오신환 의원이 어색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반갑습니다"라고 하자 한국당 출신 의원들이 일어서 "환영한다"고 화답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출마 지역구인 종로구에서 헌혈하고 나서 의총에 다소 늦게 참석했다. 황 대표의 헌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혈액 공급량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김무성·정갑윤·한선교·김정훈·유기준·여상규·김세연·김영우·김성태·김도읍·김성찬·박인숙·유민봉·윤상직·정종섭·조훈현 그리고 최연혜 의원"을 호명했다. 불출마 선언 의원들이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 시절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호명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의원님의 아름답고 용기 있는, 혁신의 불출마 결단과 헌신은 우리 당을 밝은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이분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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