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일 양국 하늘길 끊긴 첫날…인천공항 출국장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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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하늘길 끊긴 첫날…인천공항 출국장 '한산'

주영민
기사승인 : 2020-03-09 16:34:15
한·일 양국 오늘부터 입국 제한…이용률 6분의 1 수준
일본행 출국 승객 116명·일본발 도착 승객 202명 예측
한국과 일본이 상호 입국 제한 조치에 돌입하면서 양국 간 하늘길도 사실상 끊어지게 됐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방문객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도 늘어 인천국제공항 이용률은 평소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 제한 강화조치를 시행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대한항공 카운터가 한산하다.[문재원 기자]

법무부는 9일 0시부터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조치(무비자 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일본이 한국·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강화를 발표하자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조치가 시행된 첫날 일본 오사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A 씨는 "입국 제한 강화로 급히 입국했다"며 "오늘 비행기가 마지막이라길래 급히 손자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위는 일본에 사는데 유치원은 어차피 3월 말까지 휴원인 상태라 일본에서 18일까지 지내려다가 상황이 악화해서 급하게 들어왔다"며 "비행기표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며 "비행기에는 10명밖에 타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 제한 강화조치를 시행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입국장이 한산하다.[문재원 기자]

이날 오전 11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기에는 총 23명의 승객만 탑승했다.

예약했던 한국인 승객 2명이 탑승하지 않으면서 이 비행기에는 외국인 승객만 태우고 일본으로 향했다.

만약, 한국인이 비행기에 탔다면 일본에 입국하는 즉시 지정된 장소에 2주간 격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일본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은 이틀간만 간사이·나리타 노선을 운행하고, 그 이후부터는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일본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한일 무역 갈등 여파로 감축 운영해 온 일본 6개 도시 8개 노선을 전부 운항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날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대나 출국 심사대 어디에서도 대기줄을 볼 수 없을 만큼 한산했다.

항공사 발권 창구도 텅텅 비어 있었으며 창구 운영 자체를 하지 않는 창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일본행 출국 승객은 116명, 일본발 도착 승객은 202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과 비교해 각각 96%·93% 감소한 수치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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