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지난해 혼인율 사상 최저…"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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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율 사상 최저…"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커"

이민재
기사승인 : 2020-03-19 15:56:43
통계청 조사…국민 과반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우리나라 혼인율이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4.7건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저로 집계됐다.

▲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이 4.7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감소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조혼인율은 2007년만 해도 7건을 기록했다가 2015 6건이 무너진 뒤 지난해 5건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9200건으로 전년보다 7.2%(18500) 감소했다. 2011(329087) 이후 8년째 감소한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 이후 역대 최소다.

1996 43만 건이었던 혼인 건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30만건 대로 추락한 뒤 2016년에는 20만건 대로 떨어졌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혼인이 가장 집중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했고, 사회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급감하는 데서 볼 수 있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혼인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전국 25000여 가구에 대해 실시한 2018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의 과반은 결혼에 대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2 62.7%에서 2018 48.1%로 급감했다.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결혼을 '해야 한다' 응답이 2012 43.3%였는데, 2018년에는 22.4% 감소했다.

김 과장은 "소득이나 주거 같은 독립된 생계를 전제로 하는 결혼여건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과 여성의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혼인에 따른 경력단절 부담도 늘어 전반적으로 만혼 비혼 현상 심화하는 것도 혼인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년보다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으로 남성이 10.4%(-9600), 여성이 9.7%(-8800) 각각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은 33.4세 여성은 30.6세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2세 올라갔다.

10년 전에 비해 남성의 초혼 연령은 1.8, 여성은 1.9세 상승했다.

전체 혼인에서 여성 연상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전년보다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0.3%포인트 증가해 17.5%였다.

남성 연상 부부 비중은 0.2%포인트 감소한 66.8%, 동갑 부부 비중은 15.7%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2건으로 전년보다 0.1건 늘었다. 이혼 건수는 11800건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배우자가 있는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유배우 이혼율은 4.5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황혼 이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였다.

지난해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38400건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3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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