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황교안 "좌파독재 文정권" vs 이낙연 "탄핵 朴정부 멀쩡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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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좌파독재 文정권" vs 이낙연 "탄핵 朴정부 멀쩡했나"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4-06 14:24:30
첫 '양자 토론'서 코로나19 대응·비례정당 책임 놓고 격돌
黃 "조국사태 말바꾸기"…李 "황교안 말 바꾸더라도 신뢰"
4·15 총선을 9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코로나19 사태와 비례위성정당 출범 등을 놓고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악수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서울 종로에 출마한 두 사람은 6일 오전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각 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두 후보가 토론회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양자' 토론 형태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첫 쟁점은 코로나19였다. 황 대표는 "의료진과 시민들의 공"이라며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를 지적한 반면, 이 위원장은 "세계가 칭찬하는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황 대표를 향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방역을 위해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했다"고 반격했다.

그는 "(통합당은)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추경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고, (소요 예산) 100조원을 세출에서 깎자, 국민채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 국민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저와 우리 당 입장은 분명하다.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후보자가 원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황 대표는 특히 이 위원장의 '말바꾸기'를 지적,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먼저 '비례위성정당'과 관련 이 위원장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이 애초 '비례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이후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며 비례연합정당에 찬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위원장은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길을 열어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 뒤에 황 후보가 소속한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은 바깥으로부터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며 통합당과의 차이점을 부각했다.

황 대표는 이어 부동산 정책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며 이 위원장의 '말바꾸기'에 대해 거듭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 후보는 총리 시절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킨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조국 전 법무장관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가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며 "부동산은 제가 비교적 관여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건 핑계가 아니다. 1가구 1주택이 뾰족한 소득이 없는 경우 과도한 종합부동산세는 지나치지 않느냐고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 전 장관에 대해선 개인적인 마음의 빚에 그런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것이고 검찰 수사를 존중한다"며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는 합당한 근거가 있지 않았나. 이것 또한 우리 사회의 크나큰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황 후보가 현 정권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좌파 독재라 규정하는 것은 황 후보 소속 정당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2∼3년 전에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왜 있었을까.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나라가 멀쩡했을까 의문을 갖는다"고 맹공했다.

황 대표가 탄핵 당시 박근혜 정부 총리로 있었음을 겨냥한 발언이다.

황 대표는 "삼권분립이 무너졌다. 바로 이게 독재의 길"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경제를 망가뜨린 정권이고 공권력을 동원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부정선거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독재라는 부분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불과 1∼2년 전에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재판관 후보 동의를 국회가 거부했다. 그게 입법부가 장악된 것이냐"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주 52시간 근로제, 종로 지역 현안 등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황 대표가 "52시간 근로제를 놓고 형사처벌까지 하면 기업이 크게 위축된다"고 하자, 이 위원장은 "주 52시간 근로제는 여야 합의로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이 위원장이 '광화문광장 확대 이전에 교통 문제 선결'을 공약으로 건 것을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데 왜 반대하느냐"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총리일 때 함께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 박 시장이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토론회 도중 황 대표가 "후보자 보충질문 기회를 사회자가 주지 않았다"며 항의해 녹화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토론회가 5분 이상 중단되는 등 팽팽한 신경전 양상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7일 오후 8시 티브로드 지역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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