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패장' 황교안, 대표직 사퇴…"미래통합당에 기회 달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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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황교안, 대표직 사퇴…"미래통합당에 기회 달라" [전문]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0-04-16 00:02:59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5일 오후 11시 45분께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통합당의 개표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통한 표정으로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국가가 어려운 시점에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우리 당이 국민들께 믿음을 드리지 못한 때문이다"라고 패인을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은 제 불찰이다. 책임을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면서 "건강한 야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은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 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은 황교안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수년간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합니다. 국민을 위해서입니다. 국민 여러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미래통합당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당 당직자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 입니다.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나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해서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저와 우리당을 지지해준 여러분과 저를 지지해준 종로 구민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부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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