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정부 지원 발표 앞둔 LCC 긴장…"기준 설정 의도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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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발표 앞둔 LCC 긴장…"기준 설정 의도 모호"

이민재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5-21 16:48:22
지원 기준, 총차입금 5000억 이상·근로자 300인 이상
대부분 LCC, 기준 미달…업계 "현실과 동떨어져 아쉬워"

정부가 항공업을 비롯한 기간산업에 40조 원 규모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 여러 대가 주기되어 있다. [뉴시스]


21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플라이강원 등 일부 LCC사장은 22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측과 면담을 한다. LCC 측은 지원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듣고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총차입금이 5000억 원 이상인 국적 항공사에 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LCC는 지원받기 어렵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제주항공 1484억 원, 티웨이항공 65억 원, 진에어 300억 원, 에어부산 300억 원 등이다.

장·단기 차입금 외에 리스 부채를 포함할 경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지원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장·단기 차입금에 유동·비유동성 리스 부채를 더한 제주항공의 차입금은 6417억 원, 에어부산은 5605억 원으로 5000억 원 이상이다. 다만,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장·단기 차입금과 유동·비유동성 리스 부채는 4866억 원이어서 기준을 올해 1분기 말로 잡아야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정부는 리스 부채를 포함한 모든 대출이 해당되는지, 금융 대출만 해당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밝히진 않았지만 리스 부채를 포함하는 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리스 부채를 더해도 각각 4256억 원, 3722억 원으로 5000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업계에선 지원 기준이 모호하고 지원 대상 폭도 협소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에 다들 절박한 상황이다"라면서 "정부가 발표한 지원 기준은 모호한 데다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아 아쉬운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윤문길 한국항공대학 경영학부 교수는 "왜 '5000억 이상', '종업원 300명 이상'이라는 기준을 설정했는지에 대한 의도와 기대 효과 등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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