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장애인은 "도와 줄까요?"의 객체 아닌 "내가 할게요" 주체

  • 구름많음천안
  • 흐림포항
  • 흐림의성
  • 흐림영월
  • 흐림군산
  • 흐림영천
  • 흐림봉화
  • 흐림서귀포
  • 흐림해남
  • 구름많음세종
  • 흐림영주
  • 흐림광주
  • 흐림안동
  • 흐림임실
  • 흐림진도군
  • 박무백령도
  • 흐림강진군
  • 흐림보령
  • 흐림정읍
  • 흐림진주
  • 흐림의령군
  • 안개울릉도18.2℃
  • 흐림태백
  • 흐림북부산
  • 구름많음북춘천
  • 구름많음보은
  • 흐림광양시
  • 흐림울산
  • 흐림완도
  • 흐림인제
  • 구름많음철원
  • 흐림구미
  • 흐림순천
  • 흐림인천
  • 흐림영광군
  • 흐림남원
  • 흐림합천
  • 흐림밀양
  • 구름많음청주
  • 흐림고흥
  • 흐림제천
  • 흐림부산
  • 흐림김해시
  • 흐림통영
  • 흐림제주
  • 흐림영덕
  • 흐림장수
  • 흐림대구
  • 구름많음성산
  • 흐림산청
  • 구름많음서청주
  • 구름많음여수
  • 흐림정선군
  • 흐림수원
  • 구름많음고창
  • 흐림금산
  • 맑음동두천
  • 흐림순창군
  • 흐림보성군
  • 흐림거창
  • 흐림북강릉
  • 구름많음서산
  • 흐림동해
  • 흐림전주
  • 흐림강릉
  • 흐림속초
  • 흐림부여
  • 흐림울진
  • 구름많음춘천
  • 흐림부안
  • 흐림목포
  • 흐림대관령
  • 흐림창원
  • 흐림북창원
  • 흐림추풍령
  • 흐림청송군
  • 흐림대전
  • 구름많음거제
  • 구름많음홍천
  • 흐림남해
  • 흐림문경
  • 흐림고창군
  • 흐림고산
  • 구름많음홍성19.9℃
  • 흐림이천
  • 흐림함양군
  • 흐림경주시
  • 흐림충주
  • 흐림원주
  • 흐림양산시
  • 구름많음서울19.7℃
  • 맑음강화
  • 흐림장흥
  • 흐림양평
  • 맑음파주
  • 흐림상주
  • 흐림흑산도18.3℃

장애인은 "도와 줄까요?"의 객체 아닌 "내가 할게요" 주체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5-28 17:09:46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나를 보라' 28~30일
"장애인 아닌 있는 그대로 존재로 보는 시선 기대"
"내가 알아서 할게요."

몸이 불편해 보이는 사람을 향한 "도와드릴까요?"란 질문. 따뜻한 말이지만, 폭력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한 사람'으로 인식하기보다 장애인으로 규정지어 버리기 쉬운 질문이기 때문이다.

▲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열리는 2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들이 상영되는 영화를 보고 있다. [김지원 기자]

이런 문제의식을 담은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영화제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주최로 28~30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나를 보라'다. 주최 측은 "'도와드릴까요'라는 질문에 담긴 의미가 그 사람을 향해 있는 것인지 도덕적 인간으로서의 나를 향해 있는 것인지 돌이켜보며 스스로를 봐야한다"고 영화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제에서는 3일간 시간표에 따라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과 창작공간 비닷, 그리고 장애문화 예술원 이음에서 총 14편의 작품(선정작 10편·해외초청작 3편·연대작 1편)이 상영된다. 연대작은 관객과 함께하는 작품이다.

▲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 [서울장애인 인권영화제 제공]

개막작으로는 자신의 병을 선언하는 '김다예 선언'이 선정됐다. 연출과 함께 직접 출연한 김다예 감독의 작품으로 사람들에게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지만, 실상은 우울증, 공황장애 환자인 다예 씨 이야기다. 정신질환 환자에 대해 선입견 넘치는 이 세상에서,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병을 선언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담았다.

'장애인 왜 배워야 하나'에서는 장애인이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교사, 학생, 학부모 인터뷰를 통해 고찰한다. 이 밖에도 일반 남자 중학교에 재학중인 자폐성 장애 1급 태윤이의 일상을 그린 '봄이 오면' 등도 상영된다.

해외 초청작인 '사랑하는 그대(My Dear Beloved)'는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청각 시력 장애 학생들을 위한 학교의 일상을 그린다. 십대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반항심, 사랑하는 거북이에 대한 감정, 미래에 대한 불안감, 불공정한 신에 대한 분노 등 십대의 생각과 모습을 담았다.

칠레에서 온 이야기도 있다. '우리 사랑 이야기'는 40년째 다운증후군 환자를 위한 학교에만 다니며 주변인들로부터 성인으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들이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에게 공간을 비롯한 많은 것들이 제한된 점을 지적한다.

영화 상영 중간 중간 사회자와 패널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28일 오후 3시30분 진행되는 '전염병으로 드러난 사람들'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했던 집단수용시설 거주자에 대해 말한다.

부대행사 중 하나인 '내가 알아서 할게'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시설'에 있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패널인 이봄 씨는 "시설에 있으면 딱딱 정해져 있는 시간에 먹고 자고 해야 한다"며 "제가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못 먹는 게 싫다"고 전한다.

▲ 영화제 기간 동안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여러 단체가 부스도 운영한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찾아가는 장애인 차별 상담소'를 꾸려 상담을 한다. [김지원 기자]

한편 영화제 기간 동안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여러 단체가 부스도 운영한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찾아가는 장애인 차별 상담소'를 꾸렸다. 차별 사례를 설명하고, 차별 경험을 털어놓으면 상담도 해준다. 노들야학도 참여해 학교에 대해 소개한다.

장호경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장애인은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격리와 배제의 삶을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로부터 시작하고 싶다. 장애유형 장애등급이라는 겉모습과 사회적 낙인에 갇혀 능력 없고, 욕망 없고, 감정 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나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여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제18회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상영 시간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제공]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