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벼랑끝 삼성의 호소…"위기극복 위해 경영정상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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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삼성의 호소…"위기극복 위해 경영정상화 절실"

김혜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6-07 21:41:39
삼성, 호소문 통해 '추측성 언론보도' 자제 요청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적법하게 진행"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국제기준에 맞게 처리"

"삼성이 위기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문제로 또다시 구속 위기에 몰린 가운데 삼성이 호소문을 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6일 오후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삼성은 7일 '대언론 호소문'을 발표하고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삼성은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법원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영장 청구 다음 날인 지난 5일부터 삼성이 낸 세 번째 입장문인데, '삼성의 위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내부 위기감이 팽배하다는 방증이다.

'대언론 호소문'이란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8일 이재용 부회장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재판부를 향한 호소 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호소문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검찰의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그러면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기사들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삼성 임원진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관련 사실을 직접 전달하고 보고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삼성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이러한 기사들은 객관적인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언론 보도가 8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을 경계했다.

삼성은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돼 있고,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위기가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에 위기를 맞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삼성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합병과 분식회계를 계획하고 진행한 것으로 보고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이 수사와 기소 타당성을 국민이 판단해달라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하며 검찰의 허를 찌르자 검찰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반격에 나선 형국이다.

이 부회장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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