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北 리선권 "美 집권자에게 대가 없이 치적 보따리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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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선권 "美 집권자에게 대가 없이 치적 보따리 안 줘"

권라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6-12 08:08:04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美, 치적 쌓기만"
"싱가포르서 악수한 손 계속 잡고 있을 필요 있냐"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인 12일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냐"면서 "아무런 대가 없이 치적 선전감을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리선권 북한 외무상 [뉴시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이날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 '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에서 "지금까지 현 행정부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 쌓기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는 아무러한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버렸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지 조미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또 "말로는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지로는 정세격화에만 광분해온 미국에 의해 현재 조선반도는 조미쌍방이 합의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보장과는 정반대로 핵전쟁유령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세계 최대의 열점지역으로 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남조선군을 공격형의 군대로 전환시키기 위해 무려 수백억 달러 규모의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정찰기와 같은 현대적인 첨단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고 있으며 남조선당국은 이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떠섬겨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는 조미 '관계 개선'은 제도전복이고, '안전담보'는 철저한 핵선제타격이며, '신뢰구축'은 변함없는 대조선고립압살을 의미한다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였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장장 70여 년을 이어오는 미국의 뿌리 깊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근원적으로 종식되지 않는 한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 우리 제도, 우리 인민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최고지도부는 역사적인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조성된 대내외정세에 부합하는 국가 핵발전 전략을 토의하고 미국의 장기적인 핵전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데 대해 엄숙히 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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