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통합당, 상임위 강제배정 취소 요구…"다수 횡포·의회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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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상임위 강제배정 취소 요구…"다수 횡포·의회 폭거"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6-16 14:19:33
의원들 배정 상임위 사임계 제출…의사 일정 보이콧
김성원 "식물국회 만든 朴의장 결자해지 모습 보여야"
미래통합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일방선출과 상임위 강제 배정에 대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섰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대위 긴급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어 1979년 신민당 김영삼(YS) 총재가 집권 공화당에 의해 국회에서 제명된 일을 언급하며 "헌정사에서 다수의 횡포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나"라고 되물었다.

1979년 10월 4일 집권 공화당이 날치기로 신민당 김영삼 총재를 국회에서 제명한 뒤 10월 부마 민주항쟁과 10·26 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과연 이렇게 국회를 다수의 힘만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어제 사회를 본 박병석 국회의장께서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대한민국 의회의 실상을 다른 나라에서 뭐라고 평가하겠나.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인 김미애 의원은 "53년 만에 일방적인 단독개원, 제헌국회 이후 처음으로 상임위원 강제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 등 매일매일 반민주적인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에 항의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상임위 강제배정에 대해 항의하고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취소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 수석은 박 의장과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폭거를 진행한, 대한민국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박 의장과 민주당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박 의장이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강제 배정된 위원들로 구성된 상임위원장 선출을 취소해야 한다"며 "(오늘 오후 예정된 상임위 회의는)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통합당은 장외투쟁까지는 나가지 않을 방침이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여당의 폭주에 맞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투쟁의 장은 국회"라면서 "국회 내에서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대북문제, 코로나19, 경제문제 등 현안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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