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희비 엇갈린 레깅스 양강…젝시믹스 웃고, 안다르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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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레깅스 양강…젝시믹스 웃고, 안다르 울고

황두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7-23 17:16:06
젝시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매출·순익 매년 성장…상장 임박
안다르, 지난해 122억 원 적자…성희롱·부당해고 논란
내실 '젝시' vs 외형 '안다르'…상반된 결과
국내에서 '레깅스 패션' 열풍을 일으킨 애슬레져 브랜드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성장 가도에 명암에 갈리고 있다.

젝시믹스는 매출과 순이익이 동반 성장하며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뒀지만, 안다르는 외형 키우기에 치중한 나머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비슷한 시기 연이어 창업하며 '요가복'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던 두 기업의 격차는 지난해부터 현격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 젝시믹스와 안다르 포스터 [각 사 제공]

앞서 나간 건 젝시믹스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 매출은 641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22억 원에 불과하던 2017년보다 수십 배 뛰어올랐다.

2017년 적자를 낸 영업이익도 2018년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는 99억 원까지 늘었다. 순이익도 76억 원에 이른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33억 원, 순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브랜드 확장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2017년 가로수길과 홍대에 연이어 지점을 냈고, 최근 미디어커머스 기업 '이루다마케팅'을 인수해 유통경로도 개척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젝시믹스 의존도도 올해 들어 70~80%까지 낮아졌다. 칫솔살균기 등을 판매하는 위생브랜드 '휘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 들어 휘아의 매출이 상당히 늘었다"며 "최근 수돗물 파동 등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 이후 건전경영에 주력하며 매출 증대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우선시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에 이른다. 올 1분기에도 13%를 기록했다. 패션업계 평균은 4~5% 수준이다.

안다르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2017년 안다르의 매출은 181억 원으로 젝시믹스의 8배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듬해 매출 규모는 3배 이상 늘었지만, 이익은 제자리를 기록했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122억 원의 적자를 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안다르의 실적이 악화한 주된 이유는 외형 키우기의 역풍을 맞아서다. 안다르는 출시 초기부터 배우 신세경 등을 모델로 기용해 인지도 향상에 힘썼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흑자를 낸 2017년과 2018년에도 영업이익률은 각각 1.7%, 4.6%에 불과했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안다르는 내실보다 외형포장에 비용을 많이 쓴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급기야 올해 초 성추행과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이며 기업 이미지도 추락했다. 직원이 직장 내 성추행 정황을 폭로하자 되레 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7월 입사한 A 씨는 같은 해 9월 회식 자리에서 남성 동료와 신체접촉을 지시받았고, 이후 워크숍에서도 남자 직원이 숙소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직장 내 성희롱으로 신고했지만, 근무 평가를 이유로 오히려 A 씨를 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다르측은 "A씨는 수습기간 내 인사평가 후 평가 미달로 인한 계약 해지"라고 해명했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입장문을 내고 "사칙에 따라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후 2차 사과문을 통해 "피해 여성의 요청에 따라 복직과 해고 기간 내의 임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신 대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신 대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일상 마케팅'도 중단됐다. 현재 해당 계정은 비공개 상태다.

2030이 주 소비자층인 안다르의 이런 대처가 매출과 투자 유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소비자가 쇼핑몰 임블리에서 산 호박즙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지만, 임블리 측의 대처가 미흡해 국민적 공분을 산 전례가 있다.

매각설까지 흘러나왔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매각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신애련 대표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회사 매각은 있을 수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당분간 상장 계획은 없다"며 "올해 흑자를 낸 뒤 투자 유치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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