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시비 걸려고 질문하시나"…추미애·곽상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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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걸려고 질문하시나"…추미애·곽상도 충돌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7-24 17:10:21
곽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 vs 추 "그건 의원님 생각"
정경심 강남빌딩 언급에 갈등 격화…추 "가짜뉴스"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충돌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포문은 곽 의원이 열었다. 곽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이지스자산운용'의 아파트 매매 논란에 대해 물었다. 강남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한 자산운용사가 '투기'를 했냐는 질문이다. 추 장관은 "답변할 수 없다. 특정 케이스를 지목해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파트 1동을 매입한 다음날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는 글을 올린 사건을 저격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후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게 불법이 아닌데 권력의 압박에 의해 (자산운용사가 사업을 접었고) 이는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그건 의원님 생각"이라고 맞받아쳤다.

둘의 갈등은 곽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겸심 교수를 언급하며 격화됐다. 곽 의원은 "강남 부동산 얘기가 나왔으니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고 한 정 교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뉴스를 통해 봤다. 조 전 장관이 왜곡된 언론보도나 허위 보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언론보도도 가짜뉴스가 많지 않은가"라고 했다.

곽 의원은 "YTN에 나왔다"라고 답했고 추 장관은 "방송도 팩트체크 대상 아니냐. 요새는 방송사마다 서로 팩트체크한다. 언론 보도 맹신주의자이신가"라고 따져 물었다.

곽 의원은 "그러면 (방송에 나오는) 대통령 말씀도 다 의심해서 들어야 하는가"라고 물었고, 추 장관은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시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제가 질문하는 자리에서 저한테 질문하지 말라"며 "들어가세요. 들어가시라고요"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퇴장하지 않고 곽 의원을 계속 바라봤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 질의에 답변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지자 통합당 의원들은 추 장관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의원들께서 대정부질문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정도로 지나친 반응하고 계신다"며 추 장관 편을 들자 통합당 의석에선 "장관한테만 지적하라, 장관이 잘못하고 있지 않냐"며 고성이 터져나왔다.

여당 의원들도 통합당을 향해 야유를 보내며 본회의장은 더 시끄러워졌다. 김 부의장은 곽 의원에게 "대정부질문을 하러 나오셨으니 질문을 해주시기 바란다. 토론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통합당 의원들 사이에서 "부의장은 장관 편을 그만 들라", "야당의원이 질의하는데 눈치 보면서 질의하는가", "부의장 자질이 없다"는 야유가 나왔다. 이에 곽 의원은 "내가 뽑지 않은 부의장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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