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금 가격 연일 치솟는데…금 관련 펀드 환매 연기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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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연일 치솟는데…금 관련 펀드 환매 연기한 사연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8-05 10:50:17
NH증권 발행·삼성생명 판매한 무역금융 DLS 내년 5월까지 환매 연기
코로나19 여파로 대출받은 금 무역회사 수출입 과정에 문제 생겨
삼성생명에서 주로 판매된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의 환매가 연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금값이 연일 오르는 상황이지만, 무역업체의 특성 상 수출입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 한국금거래소가 판매하는 골드바 [정병혁 기자]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만기가 내년 5월 14일로 늦춰진다고 최근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삼성생명은 DLS의 주력 판매사, NH투자증권은 발행사다.

해당 DLS는 지난해 4월부터 1857억 원 가량 팔렸으며, 현재 판매 잔액은 610억 원 수준이다. 삼성생명 판매분이 530억 원으로 가장 많이 남았다.

현재 환매가 연기된 DLS는 작년 11월과 12월 판매분이다. 작년 11월 판매분의 만기는 지난 6월, 작년 12월 판매분의 만기는 지난 7월에 돌아왔다. 이들 상품의 만기를 지난달 31일까지로 한번 연장한 데 이어 내년 5월까지로 다시 연장한 것이다.

해당 DLS의 기초자산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을 맡고 유니버스아시아매니지먼트(UAM)가 자문을 맡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UIB 펀드는 금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수출입을 위한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해당 상품의 환매 연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무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출금 상환이 지연된 것에서 비롯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품의 선적·하역 작업 등이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받은 업체가 유동성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사회적 규제(PSBB) 조치를 6월까지 시행했는데, 이 시기와 무역업체의 대출 상환일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UAM이 수정된 상환 계획을 알려옴에 따라,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내년 5월까지 DLS의 원금과 이자를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고 공지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별도 위험고지 등을 통해 안내했고 고객 확인까지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UAM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NH투자증권에 추가 자료와 설명 등을 요청해 둔 상황"이라며 "고객자산보호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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