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당권 주자들 군불때나…민주·열린민주 합당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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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들 군불때나…민주·열린민주 합당론 '솔솔'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8-06 17:14:48
당내 분위기 "자연스럽게 통합"…"유불리 따져야" 의견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당의 합당론이 민주당 전당대회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합당이 이뤄지면 176석의 민주당 의석은 179석으로 늘어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선거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안정적인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며 "자연스럽게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김부겸·이낙연 후보. [뉴시스]

민주당 내에서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관건은 합당 시기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가 본격적인 합당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기 지도부에서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양당 모두에 이익이 돼야 하는데, 합당이 꼭 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유불리를 따질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 '자매정당'처럼 보조를 맞춰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일단 당대표 후보들 모두 양당의 합당론에 찬성하고 있어, 전당대회 직후부터 본격적인 합당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후보는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가진 정책적 방향과 당원들의 화학적 결합 가능성을 봤을 때 필요한 부분"이라며 합당에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합당에 가장 적극적인 김부겸 후보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두 지붕, 한 가족'이다.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동지적 관계"라며 당대표가 되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 역시 "그쪽(열린민주당) 분을 만나봤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합당이) 될 것 같고 필요성도 공감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 4월 "연합이나 합당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찬성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 후보의 입장 변화는 열린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특히 열린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얻은 '150만 표'는 20대 대선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 때문에 대권을 바라보는 이 의원이 '친문 끌어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열린민주당도 합당에 대한 논의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부터 1년 6개월여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최강욱 대표는 "민주당이 놓치는 부분을 잘 메울 것", "(합당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왔다.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손혜원 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모두 민주당 출신이고, 특히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의원도 지난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낸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힌다.

실제로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부동산 대책 법안 등에 잇따라 찬성표를 던지면서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합당이 성사되면 '거대여당'의 의석수는 179석으로 늘어나, 후반기 국정 운영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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