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LCC '마지막 카드' 국내선 여객 급감…코로나 재확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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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마지막 카드' 국내선 여객 급감…코로나 재확산 여파

이민재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8-31 16:54:47
7~8월 중순 여객 수송 호실적…재확산 후 2주 만에 수송 여객 40%↓
LCC, 화물영업 못 해 국내선에 의존…"코로나 진정 기다릴 수밖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국내선 항공 탑승객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받는 타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대부분의 LCC는 국내선 영업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8월 4주 차(24일~30일) 국내 항공사가 수송한 국내선 탑승객은 87만47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41만 4322명을 수송한 2주 차(10~16일)와 133만1880명을 수송한 3주 차(17~23일)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38.2%, 34.3%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선 운항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LCC 업계는 국내선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주요 노선인 제주는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취항하지 않던 광주, 여수, 양양 등 비인기 노선도 취항했다.

그 결과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주요 LCC 업체는 지난달 국내선 탑승객 345만5451명을 수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 늘어난 규모다.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탑승 수속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문재원 기자]


국내선 여객 수송량은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고 여름 휴가 시즌이 겹쳤던 8월 첫 주말(1~2일)엔 41만3239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수송 여객 수인 40만5796명보다도 7400여 명이 많은 수치다. 특히 2주 차 주말(15~16일)엔 국내선 여객 수가 45만448명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3주 차 주말(22~23일)에는 36만492명으로, 4주 차 주말(29~30일)에는 25만520명으로 급감했다.

추석 대목을 한 달여 남겨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LCC업계에 따르면 현재 예약한 티켓에 대한 환불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통계를 내고 있진 않지만 티켓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선 여객 감소는 대형항공사(FSC)보다 LCC에 더 뼈아프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FSC는 화물영업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대부분 LCC는 보유한 항공기의 크기가 작아 화물 영업을 하기 적합하지 않은 데다, 화물영업을 한 경험도 거의 없어 국내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화물 특수'로 흑자를 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처럼 화물영업에 나서기 어려운 셈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LCC의 수익 대부분은 여객에서 발생한다"며 "일부 남는 공간을 활용해 화물 운송을 하긴 하지만 정말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돌파구로 여겨졌던 국내선 영업마저 어려워진 가운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여행마저 가기 어려워진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LCC들이 돌파구를 찾긴 더 어려워졌다"며 "지금으로서는 여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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