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정부, 올해 마이너스 성장 인정…순성장 방어→역성장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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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마이너스 성장 인정…순성장 방어→역성장 최소화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9-14 09:57:36
"3분기 반등·역성장 방지 가능" 입장에서 "순성장 어렵다"로 선회
소비 등 주요지표 악화 전망…9월 첫째주 음식점 카드매출 28%↓
정부가 최근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6월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0.1%를 아직 수정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순성장이 어려워졌다고 시인했다.

▲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문재원 기자]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도 순성장은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 방역을 진정시키고 수출을 회복시켜 역성장 폭을 최소화하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순성장이 어려워졌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그동안 순성장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으나 최근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정부는 지난 6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제시했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러 가지 지표나 경제의 흐름으로 봐서는 올해 한국경제도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면서도 "3차 추경 효과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정책 효과를 감안해 0.1%로 전망하고 총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한 시점인 지난달 27일 열린 '2021년도 예산안' 브리핑에서도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빠른 시일 내에 통제된다면 3분기 반등과 올해 역성장 방지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0.1% 목표를 추가적으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노력하는 게 정부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라고 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됐고 3분기에 경기가 반등하는 'V자 반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한국 경제가 -1.1%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음식점 카드매출은 9월 첫째 주(8월 31일~9월 6일)에 전년 동기 대비 28.4% 줄었다. 영화 관람객은 8월 넷째 주에는 74.7%, 9월 첫째 주에는 72.6% 급감했다.

지하철 이용객도 9월 첫째 주에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철도 이용률도 전년 동기 대비 50.6% 떨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6.0%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는 8월 이후에는 주요 지표가 더 악화할 전망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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